탈모, 건보 적용되면 환자 부담 '뚝'… 업계 '뜨거운 감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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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건보 적용되면 환자 부담 '뚝'… 업계 '뜨거운 감자'로

아주경제 2026-06-22 16:15: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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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탈모 치료에 건강보험 적용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해당 사안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업계의 시선은 엇갈린다. 탈모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면 시장 확대와 함께 환자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지만, 항암제나 희귀질환 치료제 등 중증 질환에 건강보험 재정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2일 보건복지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4일 제1차 '모두의 토론회'를 통해 탈모 치료 건강보험 적용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건강보험 재정의 균형적 배분과 국민 수요를 고려한 정책 결정을 위한 첫걸음으로 풀이된다.

현재 탈모 치료제는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비용 전체를 부담해야 한다. 지난해 환자들이 쓴 약값과 병원 진료비를 합산한 탈모 치료 비용은 연간 29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간 탈모는 일상생활과 자존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인식되면서 보험 적용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는 꾸준히 나왔다. 특히 젊은 층에서 탈모 고민이 증가하는 추세라 조기 치료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다.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소식에 제약업계는 시장 확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탈모 치료에 대한 보험 적용이 현실화한다면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계열 경구 치료제를 중심으로 처방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약품은 미녹시딜 브랜드 '마이녹실'을 중심으로 탈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마이녹실은 국내에서 오랫동안 판매된 탈모 치료제로, 건강보험 적용 시 영업 확대 가능성이 높다. JW신약은 전문 탈모 치료제 라인으로 피나스테리드 계열 '모나드정'과 두타스테리드 계열 '두타모아정' 등을 판매하고 있다. 유유제약은 현재 국내 27개 제약사에 두타스테리드 성분 의약품을 위탁 생산·공급하고 있어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는 "두타스테리드는 생산 진입장벽이 높은 호르몬 제제로, 선제적으로 생산 역량을 구축한 유유제약이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치료제 시장뿐 아니라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개량신약 시장까지 성장할 가능성도 나온다. 탈모 치료제 개발에 투자한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일각에선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건강보험 재정이 경증 질환으로 분산될 경우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첨단 바이오 신약의 급여 확대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국내 바이오텍 관계자는 "건강보험 재정은 한정된 자원"이라며 "탈모처럼 만성적으로 장기간 치료해야 하는 질환에 재정이 많이 쓰면 중증 질환 치료제 급여 확대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전문의약품 공급액 기준으로 탈모 환자 본인부담률 30% 적용 시 건강보험은 약 1797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본인부담률이 50%일 때는 1284억원 안팎의 재정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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