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데뷔 7년 만에 1군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며 주목을 받았던 강민성(KT 위즈)이 퓨처스리그에서 아찔한 순간을 맞이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강민성은 22일 경남 김해시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원정경기에서 KT 위즈의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 공격에서 KT는 1사 후 2번 정영웅이 2루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이재원이 2루수 옆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2루수 박찬형의 송구가 뒤로 빠진 사이 정영웅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첫 타석에 들어선 강민성은 롯데 선발 박준우에게 4연속 파울을 만들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5구째 145km/h 패스트볼이 강민성의 얼굴로 향하고 말았다.
투구에 맞은 강민성은 그 자리에 그대로 쓰러졌다. 트레이닝 파트가 나와 상태를 체크했고,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던 강민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박준우는 헤드샷 퇴장 조치되면서 정성종으로 교체됐고, 강민성 역시 대주자 장준원으로 바뀌었다.
하필 직구가 턱 쪽으로 향했기 때문에 만약 골절로 이어지면 큰 부상이 될 수도 있었다. 그렇지 않더라도 몸쪽 공에 대한 트라우마 걱정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KT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강민성은 사구에 턱과 입 부분을 맞아 찢어져 병원으로 이동해 진료 중"이라고 상태를 전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골절 소견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찢어진 부분을 꿰메는 치료를 했다고 한다.
강민성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후, KT 코치진에 타석에서 무언가를 찾는 모습이 나오며 치아 골절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치아가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KT는 3회에도 강현우가 정성종의 볼에 허벅지를 맞고 대주자 김민석으로 교체됐다. 강현우는 다행히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전해졌다.
경상중-경북고 출신의 강민성은 지난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 6라운드 전체 51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오랜 담금질 끝에 2023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25경기에서 30타수 1안타(타율 0.033)로 주춤했지만,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45경기 타율 0.324, 8홈런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또한 지난 4월 28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는 5-5로 맞서던 10회말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강민성은 "프로 입단 후 가장 짜릿한 순간이다. 어릴 때부터 끝내기를 치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을 많이 했는데 오늘 그 순간이 왔다"고 밝혔다.
강민성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는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1군에 올라오면 실패하고 내려가는 걸 반복하면서 나에게 한계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력 문제가 아니라 마인드 문제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무조건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너무 신중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올해는 못 칠 수 있다, 준비한 것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강민성은 "늦게 핀 꽃이 아름답다고 꼭 잘 될 수 있다고 응원 해주신 팬들 덕분에 오늘 같은 순간이 온 듯싶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2군에서 재정비를 거치던 강민성은 불의의 부상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골절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사진=KT 위즈 /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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