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어를 합니다’ 한국 월드컵 방문에 진심인 멕시코 [몬테레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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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어를 합니다’ 한국 월드컵 방문에 진심인 멕시코 [몬테레이 현장]

풋볼리스트 2026-06-22 15:20: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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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몬테레이(멕시코)] 김희준 기자= 멕시코는 대한민국이 월드컵을 방문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활용하려고 노력한다.

22일(한국시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멕시코 과달라하라를 떠나 몬테레이에 입성했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조 2위(승점 3), 남아공은 4위(승점 1)에 위치해있다.

대표팀이 몬테레이에 들어오기 네 시간 앞서 ‘풋볼리스트’가 먼저 몬테레이에 입성했다. 몬테레이 국제공항은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최신 건물의 태가 났다. 공항 어디서든 보일 법한 큰 전광판에는 월드컵 로고가 나온 뒤 해파리가 유영하는 영상이 송출됐다.

출국장으로 가는 첫 복도의 끝에는 월드컵을 알리는 간판이 있었다. 그곳에서 왼쪽으로 돌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국내선 수하물 찾는 곳으로 가다 보면 복도 양쪽에 멕시코 대표팀과 협업한 아마존 광고가 가득하다.

그곳에는 ‘저는 한국어를 합니다’라는 간판을 든 사내가 있다. 그 밑에는 스페인어로 ‘ustedes entregan el verbo, nosotros todo lo demás’라는 문구가 삽입됐는데, 직역하면 ‘여러분이 그 동사를 넘겨주면, 나머지는 우리가 다 하죠’이다. 더 쉽게 말하면 ‘말만 해, 우리가 알아서 할게’가 된다.

이 광고는 한국인들도 걱정 없이 당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광고 전편을 보면 멕시코와 한국이 하나된 마음으로 월드컵을 즐기리라는 의도로 해당 광고를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다른 건 자신들에게 맡기고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마음껏 누리라는 게 본뜻에 더 가깝다.

몬테레이가 월드컵을 맞아 도시를 찾는 한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 한다는 건 공항에서 도심으로 가는 중에도 알 수 있다. 몬테레이에서 경기를 치르는 나라들의 언어로 ‘환영합니다’를 적은 건 물론 아예 ‘환영합니다’만 적힌 간판도 있다. 그 바로 뒤에 한국 소주 브랜드 광고가 떡하니 나오는 건 이색적이다. 그걸로 한류의 힘을 이야기하는 건 과장이겠지만, 그만큼 멕시코에 한국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진다는 정도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과달라하라에서 봤던 감자칩 브랜드 ‘사브리타스’의 한국어 광고 역시 몬테레이 공항에 나왔다.  ‘우리나라에 와봐, 축구가 내 전부라는 걸 알게 될 거야’라는 문구가 스페인어, 영어, 한국어, 아랍어로 번역해 공항 전광판에 송출했다. 스페인어는 멕시코의 모국어이고, 영어와 아랍어가 가진 세계적 위상을 고려하면 이들 사이에 한국어가 들어간 건 명백히 한국인들을 겨냥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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