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환에 주력산업 침체까지…4대그룹 고용 줄었다(종합)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AI 전환에 주력산업 침체까지…4대그룹 고용 줄었다(종합)

이데일리 2026-06-22 15:11:18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4대 그룹들이 창출하는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그룹들까지 봐도 고용은 사실상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 이유는 다소 복합적이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대기업들이 과거처럼 대규모 채용에 나설 유인이 점차 줄고 있다는 게 첫손에 꼽힌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중국의 습격으로 거의 대부분 주력산업들이 침체에 빠진 것도 일자리 축소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4대그룹 고용 1.2만명 감소

2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 분석을 보면,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102개 대기업집단의 국내 계열사 3538곳의 임직원 수는 지난 2024년 191만2302명에서 지난해 192만472명으로 1년 사이 0.4% 증가(8170명)하는데 그쳤다. 이는 직전 조사 당시 92개 대기업집단의 고용 증가율(1.8%) 대비 급락한 것이다.

실질적으로는 고용이 오히려 감소했다. 임직원 수 1만명을 웃도는 아워홈이 지난해 한화그룹에 편입되면서 전체 고용 규모는 늘었지만, 아워홈을 제외하면 102개 그룹의 고용은 사실상 줄어들었다. 대기업들의 신규 고용 창출력이 과거보다 떨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102개 그룹의 고용 규모는 같은해 12월 국내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1555만5839명)의 12.2%에 머물렀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이 국내 고용을 떠받치고 있다는 뜻이다.

(출처=CXO연구소)


고용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LG그룹이다. 2024년 14만9459명에서 지난해 14만4089명으로 1년 새 5000명 이상 줄었다. 고용 감소율은 3.6% 수준이다.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의 희망퇴직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읽힌다. △롯데그룹(4512명↓) △SK그룹(3699명↓) △신세계그룹(2732명↓) △CJ그룹(2378명↓) △현대차그룹(2375명↓) △DL그룹(1711명↓) △애경그룹(1059명↓) 등도 1년 새 고용이 1000명 이상 줄었다.

삼성그룹 역시 일자리가 소폭 줄었다. 삼성그룹은 2017년 24만2006명을 기록한 이후 7년 연속 고용이 늘었는데,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931명(0.3%↓) 감소했다. 삼성그룹 외에 SK그룹(3699명↓), 현대차그룹(2375명↓), LG그룹(5370명↓)을 더한 4대 그룹의 지난해 고용 감소 폭은 1만2375명에 달했다.

◇AI 전환 가속에 주력산업 침체까지

일자리 규모가 가장 커진 곳은 ‘아워홈 효과’를 본 한화그룹으로 파악됐다. 한화그룹의 고용 규모는 2024년 5만7387명에서 지난해 7만1711명으로 1년새 1만4324명 급증했다.

2위는 쿠팡그룹이었다. 쿠팡그룹 고용 인원은 최근 1년 새 8250명 증가하며 10만8131명을 기록했다. 그룹 고용 규모는 지난해 처음 10만명을 돌파했고, 순위 역시 SK그룹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특히 102개 그룹에 속하고 고용 1만명 클럽에 가입한 국내 계열사 중 가장 많은 고용을 창출한 곳은 쿠팡풀필먼트서비스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2024년 고용 규모는 7만8159명이었는데, 지난해 8만3676명으로 1년 사이 5517명이나 일자리를 늘렸다. 지방을 중심으로 로켓·새벽배송 물류센터를 확장하고 청년 고용을 중점적으로 늘린 영향이다.

(출처=CXO연구소)


국내 대기업들의 일자리가 점차 감소 추세인 것은 AI 확산과 직결돼 있다. 주요 그룹들은 AX(AI 전환)를 화두로 내걸고 있는데, 이로 인한 생산성 증가는 일자리 감소를 동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조 대기업들의 대규모 채용을 중심으로 국내 일자리를 늘리던 방식이 점차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AI 확산으로 기업의 수익 증가와 고용 확대 간 연결고리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며 “AI 시대가 본격화할수록 스타트업과 혁신형 중소기업이 고용 창출의 새로운 핵심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국내 주력 산업들의 침체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를테면 LG그룹의 주력 산업인 TV, 생활가전,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은 중국에 이미 따라잡혔거나 따라잡히고 있는 업종이다. 이 때문에 사실상 상시적인 구조조정 없이는 이익을 낼 수 없는 처지에 빠졌다. 다른 그룹들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산업계 한 인사는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한 전통적인 주력 업종들은 언제 적자가 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고 했다.

(출처=CXO연구소)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