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천 박태환수영장에서 개막…38개국 410여명 출전
잠실 봉쇄 시위로 사무실 출입 막혀…지연금·입장권 판매 포기로 5천여만원 손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에서 열리는 핀수영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태극마크 없이 출전한다.
2026 제24회 세계수중연맹(CMAS)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는 24일부터 28일까지 인천 미추홀구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다.
경기 종목은 표면(6개 세부 종목)과 잠영(4개 세부 종목), 짝핀(4개 세부 종목), 계영(5개 세부 종목)까지 4개이며 38개국 410여명이 출전한다.
23일 개회식에 이어 24일 오전 여자 1,500m 표면 경기에서 대회 첫 메달이 나오고, 28일 오후 남자 표면 400m 계영으로 대회를 마무리한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여파를 정면으로 맞은 단체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사무실을 사용하는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사무실이 봉쇄당하면서 대회 준비에 큰 차질을 빚었다.
대회 개최에 필요한 장비와 기념품 일체가 경기장 내 사무실에 있는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그동안 어떻게든 사무실에 들어가 대회에 필요한 장비를 반출하고자 했다.
그러나 봉쇄 시위가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자 회수를 포기하고 대회 운영에 필요한 선수단복과 심사복, 운영 유니폼을 새로 주문했다.
또 대회가 열리는 인천 문학 박태환수영장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했다.
사무국 직원이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노력한 끝에 대회 자체는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게 됐다.
지난주 대한체육회와 핸드볼경기장 9개 입주 체육 단체 기자회견 당시 "이번 대회가 취소되면 다시는 한국에서 국제대회를 열 수 없다"고 우려했던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일단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그러나 행정 업무 지연으로 CMAS로부터 지연금 1만유로(약 1천750만원)를 냈다.
또 미리 준비한 입장권이 모두 사무실에 있어서 유료 판매를 포기하고 무료입장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른 손실은 약 4천만원 안팎일 것으로 협회는 파악하고 있다.
지연금과 입장권 무료 전환 손실만 6천만원에 달하고, 새로 용품을 주문한 것까지 더하면 손실액은 더 커진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 대표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는 것이다.
개회식이나 시상식에 필요한 단복은 어떻게든 맞췄지만, 날짜가 부족해서 수모에 태극기는 새기지 못했다.
국가대표 선수에게 장비에 새기는 태극마크는 단순한 표식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준비한 명예의 증표와도 같다.
대한수중핀수영협회 관계자는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에게 태극마크가 달린 장비를 전해주지 못한 게 가장 가슴 아프다"면서 "선수들도 어쩔 수 없이 사기가 떨어진다. 그래도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된 점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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