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0만 건 특허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R&D)과 도전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자신감 섞인 말이다. 실제 숫자가 이를 뒷받침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출원 특허가 10만 건을 넘어섰다. 전 세계 배터리 기업 중 처음 있는 일이다.
등록 기준으로는 약 5만9000건이다.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숫자가 아니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기술 초격차를 위해 R&D 투자에 몰두한 결과다. 특허를 미래 성장 동력이자 사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 자산으로 본 것.
30년 넘게 △소재 △전극 설계 △셀 △팩 △BMS △제조공정 전 영역에 걸쳐 원천기술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대표 특허만 봐도 면면이 두텁다. 분리막 표면에 세라믹 입자와 고분자 바인더를 코팅해 안전성을 높인 분리막(SRS), 세계 최초로 음극에 적용한 더블 레이어 코팅(DLD), 탄소나노튜브(CNT) 선분산 기술 등이다.
△고전압 전해질 △고용량 하이니켈 양극·미드니켈 NCM △실리콘 음극 등에서도 탄탄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후발 주자가 쉽게 베끼거나 피해 가기 어려운 구조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LG에너지솔루션 본사. = 조택영 기자
특허 자산의 배경엔 과감한 투자가 있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연간 R&D 비용 1조원을 돌파한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역대 최대인 1조3277억원을 쏟아부었다.
투자 방향은 명확하다. '위닝테크(Winning Tech·이기는 기술)' 전략 아래 차세대 배터리 시장 주도권 선점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각형 LMR(리튬망간리치)이 대표 사례다. 업계가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부터 LMR 양극과 실리콘 음극 조합 기술의 가능성을 포착, 선제적으로 특허 기반을 다졌다. 향후 LMR 배터리 상용화 과정에서 핵심 플랫폼 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
건식전극 분야에서는 약 450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유기용매 없이 고체 파우더를 활용해 생산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높이는 차세대 제조 기술이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특허 침해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 특허 소송에서 확보한 정당한 보상을 미래 기술 확보에 재투자함으로써 혁신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해외 특허 소송에서 연이어 승소한 것도 이런 구조의 결과물이다.
이한선 LG에너지솔루션 특허그룹장(전무)은 "원천기술과 명품특허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 가속화를 이어가고 기술 혁신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새로운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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