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공실 해법, ‘분양’ 아닌 ‘연결’에서 찾는다… 이음플랫폼 정식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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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 공실 해법, ‘분양’ 아닌 ‘연결’에서 찾는다… 이음플랫폼 정식 오픈

스타트업엔 2026-06-22 14:26: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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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 공실이 늘어나는 가운데, 해법을 ‘공간 활용’이 아닌 ‘입주기업 연결’에서 찾겠다는 플랫폼이 나왔다. B2B 기업 연결 서비스 이음플랫폼(I:UM)이 22일 정식 오픈하고,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과 지역 기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공급 증가와 공실 확대, 입주 수요 둔화, 자산가치 하락이 겹치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입주 가능 업종 확대, 지원시설 규제 완화, 일부 공간의 용도 전환 같은 대책이 거론돼 왔다.

하지만 이음플랫폼은 공실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다. 지식산업센터의 경쟁력은 단순한 분양·임대 면적이 아니라, 한 공간에 모인 기업들이 실제로 연결되고 거래와 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시각이다.

플랫폼이 주목한 지점은 현장의 ‘정보 단절’이다. 지식산업센터에는 디자인, 제조, 인쇄, 시공, 개발, 물류, 마케팅, 부품가공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모여 있다. 그럼에도 같은 건물, 같은 층에 있어도 서로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협업 가능한 업체가 가까이에 있어도 연결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필요한 협력사를 찾기 위해 외부 검색이나 지인 소개에 의존하는 구조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음플랫폼은 이런 단절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입주기업의 업종, 지역, 생산품목, 주요 서비스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을 검색하고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목표는 같은 지식산업센터 안의 기업은 물론, 인근 산업단지와 지역 중소기업까지 탐색 범위를 넓혀 협력사와 거래처, 공급망 파트너를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음(I:UM)플랫폼의 주변 기업 탐색 화면. 사용자는 기준 위치를 설정한 뒤 반경, 업종, 생산품·서비스 키워드 등을 기준으로 인근 기업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과 지역 기반 중소기업이 가까운 협력사와 거래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음(I:UM)플랫폼의 주변 기업 탐색 화면. 사용자는 기준 위치를 설정한 뒤 반경, 업종, 생산품·서비스 키워드 등을 기준으로 인근 기업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과 지역 기반 중소기업이 가까운 협력사와 거래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플랫폼은 단순 광고형 기업 홍보 서비스와는 결이 다르다고 강조한다. 가까운 기업끼리 더 쉽게 발견되고, 실제 거래 가능성이 있는 상대를 찾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무게를 뒀다는 설명이다.

입주기업은 자사 정보를 등록해 노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이용자는 업종·지역·생산품목 등을 기준으로 주변 협력사나 거래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탐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정식 오픈을 기념해 초기 입점 기업을 대상으로 등록 및 노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초기 네트워크는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과 지역 기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이후에는 산업단지까지 기업 데이터베이스를 확대하고, 업종별 탐색, 지역 기반 연결, 기업 간 관계망 시각화 기능도 단계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시도는 최근 지식산업센터를 둘러싼 시장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오랫동안 중소기업 집적지로 기능해 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투자형 자산 성격이 강해지면서 본래의 산업 생태계 기능이 약해졌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건물은 늘었지만 입주기업 간 교류 구조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고, 결국 분양과 임대 외에 센터가 제공하는 체감 가치가 희미해졌다는 평가다. 이음플랫폼은 바로 그 빈틈을 파고든 셈이다.

물론 플랫폼 하나만으로 지식산업센터 공실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실의 배경에는 경기 둔화, 금리 부담, 공급 증가, 업종 구조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얽혀 있다.

입주기업 연결 서비스가 실제 거래와 협업으로 이어지려면 기업 정보의 정확성, 검색 편의성, 추천 정교함, 이용자 풀 확보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단순 등록형 플랫폼에 머문다면 ‘좋은 취지’ 이상으로 평가받기 어렵다.

그럼에도 문제의식 자체는 분명하다. 지식산업센터의 가치를 공실률이나 임대료만으로 볼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얼마나 많은 연결과 거래가 발생하느냐로 다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업이 한 건물에 모여 있다는 사실만으로 산업 집적 효과가 생기던 시대는 지났다. 누가 무엇을 만들고 어떤 협력이 가능한지, 그 정보를 얼마나 빠르게 연결해내느냐가 지식산업센터의 경쟁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음플랫폼 측은 “지식산업센터에는 다양한 기업이 모여 있지만 실제로는 가까운 곳에 있는 기업끼리도 서로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가까운 기업끼리 더 쉽게 발견되고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입주기업 간 교류와 거래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식산업센터의 가치는 단순 임대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입주기업 간 연결과 협업이 얼마나 활발하게 일어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공실 문제도 단기적인 공간 활용만이 아니라 기업 집적단지로서의 기능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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