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란 축구대표팀의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겪고 있는 각종 이동 제한과 운영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불만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47개국 감독들에게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아무도 답하지 않았다"며 다른 참가국 사령탑들의 침묵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란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월드컵 G조 2차전에서 벨기에와 0-0으로 비겼다.
앞서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이란은 2경기 연속 승점을 확보하며 승점 2점으로 조 선두에 올라섰다. 같은 조 팀들이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는 혼전 양상 속에서 이란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경기 후 갈레노이 감독의 발언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갈레노에이 감독은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이란 대표팀이 받고 있는 부당한 처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갈레노이 감독이 문제 삼은 핵심은 미국 내 이동 제한이다. 이란 대표팀은 멕시코 티후아나를 훈련 베이스로 사용하고 있으며, 경기 일정에 맞춰 24시간 이내에만 미국 입국이 허용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경기 직후 곧바로 이동해야 하는 일정이 반복되면서 정상적인 훈련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2-2 무승부)을 마친 뒤에도 곧바로 미국을 떠나야 했는데, 갈레노에이 감독은 벨기에전을 앞두고도 FIFA가 미국 당국과 협의해 조기 입국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FIFA가 전화를 걸어 '오후 6시 비행편을 마련할 수 있다면 준비가 되어 있느냐'고 물었다. 우리는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만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나중에는 '미안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답을 들었다. 감독인 나로서는 전술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싶지만 이런 상황은 정신적으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혼란 때문에 우리에게는 16시간만 주어졌고, 훈련 세션 하나를 절반으로 줄여야 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이것은 불공정한 처사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지금은 특별 허가를 내줄 수 있다면 왜 첫 경기나 두 번째 경기 때는 그러지 못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최상의 조건으로 대회를 준비할 기회를 빼앗겼다"며 "세계가 평화를 이루길 바라며, 이런 행동이 월드컵에서 제도화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갈레노에이 감독은 다른 참가국 감독들의 무관심에도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경기장 밖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다른 47명의 감독들에게 질문을 던졌지만 아무도 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갈레노에이 감독은 이어 "우리의 불만은 정치가 아니라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우리를 대하는 방식에 관한 것"이라며 "다른 감독들은 각자 팀에 집중하느라 바쁘겠지만, 만약 내가 그들의 입장이었다면 그냥 지나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이란의 32강행 여부는 최종전 상대인 이집트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외부 변수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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