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용동의 옛 병원 모습을 간직한 ‘가천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이 문을 연 지 10년 만에 누적 관람객 15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의료 역사의 산실로 자리 잡고 있다.
22일 가천문화재단에 따르면 2016년 6월 개관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은 이달 기준 누적 관람객 15만29명을 기록했다.
이 공간은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이 평생 실천한 의료 철학을 시민과 나누기 위해 조성했다.
기념관 1층과 2층은 지난 1958년 처음 문을 연 산부인과의 진료실, 대기실, 수술실 등의 공간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진료비 대신 받은 농산물, 국내 최초로 도입한 초음파 기기, 바퀴 달린 진료 의자 등의 소품을 통해 1960~70년대 시대상과 환자를 보듬던 인술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산모에게 끓여주던 미역국 모형은 환자를 가족처럼 아꼈던 당시 병원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
특히 지난 2024년 새 단장 이후 8층에 만든 바람개비 체험관은 어린이를 위한 교육 공간으로 인기를 끈다. 관람객은 이곳에서 의사 가운 입기, 심폐소생술(CPR), 올바른 손 씻기 등의 체험을 하며 의료인의 역할을 배우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다.
기념관 차원에서의 온라인 소통도 활발하다. 기념관 유튜브 채널은 이달 기준 구독자 3만 명, 누적 조회수 1천492만회를 넘겼다.
이 같은 풍부한 볼거리 덕에 관람객 수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25년 연간 관람객 2만4천720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고, 올해 역시 매월 평균 3천명 이상이 이곳을 찾는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의 교육기관은 물론 외국인 단체 관람도 줄을 잇고 있다. 지금까지 총 306차례에 걸쳐 1만3천10명이 단체로 방문해 과거 의료 현장을 간접 체험했다.
가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 공간은 단순히 과거를 보여주는 전시 공간을 넘어 이길여 회장 신념을 전하는 교육·문화 공간으로 자리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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