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LPR 13개월째 동결···수출 견조에도 내수 부진에 ‘신중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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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LPR 13개월째 동결···수출 견조에도 내수 부진에 ‘신중 모드’

투데이코리아 2026-06-22 14:09: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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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의 한 마트에서 직원이 야채들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중국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의 한 마트에서 직원이 야채들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3개월 연속 동결했다. 수출과 제조업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은 추가 부양보다 정책 여력을 아끼는 쪽을 택했다.

22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일반 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물 LPR은 3.0%, 주택담보대출 기준으로 활용되는 5년물 LPR은 3.5%로 각각 유지됐다.

LPR은 중국 내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반영해 제출한 금리를 바탕으로 산정된다. 중국에는 별도의 기준금리가 있지만, 당국이 이를 장기간 조정하지 않으면서 LPR이 시중은행 대출금리의 사실상 기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동결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로이터통신(Reuters)이 18일 시장 참여자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이 이달 LPR이 변동 없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내수 둔화와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던 2024년 10월 LPR을 0.25%포인트(p) 인하했다. 당시 1년물은 3.35%에서 3.1%로, 5년물은 3.85%에서 3.6%로 낮아졌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 전쟁으로 경기 부양 압박이 커지자 지난해 5월 두 금리를 각각 0.1%포인트씩 추가 인하했다.

다만, 인민은행은 LPR을 더 낮추지 않았다. 경기 하방 압력이 남아 있지만, 위안화 환율과 자본 유출 부담, 금융 안정 문제를 함께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수출에 힘입어 제조업 부문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수년째 이어지는 부동산 침체로 내수가 약화하면서 이른바 ‘K자형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헨리 하오 독일 코메르츠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활발한 제조업 공급과 약화하는 내수 사이의 불균형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인내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 자산효과가 여전히 미미하고 노동시장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정책 입안자들은 경기 부양책을 내놓는 데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 경제가 3분기까지 단기적인 대규모 개입 없이 수출 의존적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제한적 금리 인하 가능성도 거론된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올해 하반기 0.1%p 수준의 상징적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으며, 내수 부진이 심화할 경우 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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