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공포 커진 기업들… ‘PIS FAIR 2026’ 코엑스 개막, AI 시대 해법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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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공포 커진 기업들… ‘PIS FAIR 2026’ 코엑스 개막, AI 시대 해법 찾는다

스타트업엔 2026-06-22 14:09: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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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PIS FAIR 2026 참가자들이 행사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 PIS FAIR 조직위원회)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PIS FAIR 2026 참가자들이 행사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 PIS FAIR 조직위원회)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최대 개인정보보호 행사인 ‘제15회 개인정보보호페어 & CPO 워크숍(PIS FAIR 2026)’이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쿠팡, 티빙, BGF네트웍스 등 대형 사업자의 유출 사고가 이어진 데다, 기업 대표와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CPO)의 책임을 강화한 개정 개인정보보호법 시행까지 앞두면서 현장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

이번 행사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PIS FAIR 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한다.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주제는 ‘안전한 AI를 위한 약속, 사전예방 기반 개인정보보호체계 구축’이다.

주최 측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CPO, 개인정보보호 담당자, 보안 실무자 등 약 4000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행사에는 총 89개 기관·기업이 참여하며, 8개 트랙에서 36개 강연이 진행된다.

올해 PIS FAIR가 주목받는 배경은 분명하다. 오는 9월 11일 시행되는 개정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기업 대표의 책임을 보다 명확히 하고, CPO의 역할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개인정보보호는 단순한 보안 이슈를 넘어 경영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사고가 발생한 뒤 수습하는 차원을 넘어, 사고가 나기 전 단계에서 관리 체계를 다시 설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개막식에서도 이런 문제의식이 이어졌다. 최장혁 PIS FAIR 2026 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고도화된 AI 환경이 기존 보안 체계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짚었다. 개인정보보호 역시 전통적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며, 법과 제도 정비, 기업과 기관의 투자, 인식 전환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청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사무처장은 환영사에서 AI 고도화 시대일수록 국민 신뢰가 기업과 공공기관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그 신뢰의 중심에 개인정보보호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송기호 국가안보실 3차장은 CPO의 역할이 단순한 규제 준수 관리자를 넘어야 한다고 짚었다. 고도화된 AI 위협을 선제적으로 막고, 조직이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전략적 리더가 돼야 한다는 주문이다.

주관기관들도 같은 메시지를 냈다.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은 개인정보보호를 AI 산업 경쟁력을 떠받치는 신뢰 기반으로 규정했다. 한국CISO협의회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역시 설계 단계부터 개인정보보호 원칙을 반영하는 ‘프라이버시 바이 디자인(Privacy by Design)’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 프로그램은 실무 중심으로 꾸려졌다. 양일 오전에는 키노트와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첫날에는 경찰청 임희 팀장이 ‘AI 시대의 침해사고 대응과 회복 탄력성’을 주제로 로그 분석과 데이터 통제권 확보 방안을 설명했다.

김홍선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은 ‘AI 시대의 개인정보보호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데이터 생애주기 통제와 새로운 보호 체계를 짚었다. 김해숙 개인정보위 사전실태점검과 과장은 예방 중심 관리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둘째 날에는 ‘우리 회사도 예외는 없다! 실제 사례로 보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대응 가이드’를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최용혁 롯데카드 상무, 강한철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안정호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문홍식 KISA 탐지조사팀장이 패널로 참여한다.

오후에는 8개 트랙에서 36개 강연이 이어진다. ‘Law & Compliance’ 트랙에서는 AI 시대 개인정보 쟁점과 규제 대응이 다뤄진다. 동시 개최되는 서울시 개인정보보호 포럼에서는 규제 환경 변화와 프라이버시 기술 이슈가 논의된다.

전시 행사도 함께 열린다. 개인정보보호 및 사이버보안 솔루션 기업들이 참가해 주요 제품을 선보이고 시연한다. 단순 전시를 넘어, 실제 수요자와 공급자가 현장 요구를 직접 확인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참관객에게는 ‘개인정보보호 실천 가이드북 Vol.16’이 무료로 제공된다. 16년째 발간된 이 가이드북은 현업 실무자들에게 필요한 체크리스트와 가이드를 담아왔으며, 올해는 ‘안전한 AI를 위한 약속, 사전예방 기반 개인정보보호체계 구축’을 부제로 내걸었다.

올해 PIS FAIR의 핵심 화두는 결국 ‘AI’와 ‘책임’이다. AI 활용이 빨라질수록 개인정보보호 책임도 더 무거워지고 있다. CPO 역시 내부 통제 담당자를 넘어 경영진과 현업, 법무와 보안 조직을 잇는 조정자로 역할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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