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0주년 기획] AI 전력망 타고 북미로 뻗는 LS, 계열사 실적·수주 ‘동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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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0주년 기획] AI 전력망 타고 북미로 뻗는 LS, 계열사 실적·수주 ‘동반 질주’

투데이코리아 2026-06-22 14: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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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 용산타워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 LS 용산타워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전 세계 전력 인프라 수요는 여전히 견고할 것이기에 LS일렉트릭과 LS전선의 전력망 관련 제품들의 해외 사업 확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

명노현 LS 대표이사는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미국 전력 시장은 해저케이블 공장 및 부스덕트 공장 건립, 배전반 공장 확대 등 현지화 투자를 안착시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는 역량을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장에서는 그의 LS의 주요 계열사들은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에 관한 발언이 실제 숫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LS일렉트릭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3766억원, 영업이익 126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썼으며, 북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고성장한 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고성장 배경으로 빅테크 기업 중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LS일렉트릭은 업황 호조를 기반삼아 북미 사업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며 사업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고성장세인 초고압변압기뿐만 아니라 기존 회사가 강점을 가진 배전 분야까지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가운데)이 북미 유타주 소재 MCM엔지니어링II 공장 앞에서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일렉트릭
▲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가운데)이 북미 유타주 소재 MCM엔지니어링II 공장 앞에서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일렉트릭
이를 위해 회사는 북미 현지 생산능력 강화를 목표로 텍사스 ‘배스트럽 캠퍼스’를 생산·기술·서비스 통합 거점으로 육성하고 유타 ‘MCM엔지니어링II’ 배전반 솔루션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MCM엔지니어링II’ 배전반 생산 능력 3배 확대를 위해 총 1억6800만달러(25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러한 회사의 현지 중심 전략은 연이은 수주 행진으로 연결되고 있다.

회사의 1분기 수주잔고는 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6000억원 늘었다.

또한 올해 4월 들어서도 자회사 LS파워솔루션이 미국 에너지 인프라 기업과 7026만달러(1066억원) 규모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북미 메이저 빅테크 기업 건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1억1497만달러(약 1703억원) 규모 수배전반 및 배전변압기 판매·공급계약을, 블룸에너지와 2억2000만달러(3190억원) 규모 배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은 AI 확산과 전력 수요 증가로 배전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현지 공급망 확대와 파트너십 강화, 차세대 직류(DC) 솔루션 등 핵심 기술 역량을 앞세워 북미 시장서 대형 수주를 확대하고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력 인프라와 관련해 케이블 관련 계열사들의 북미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이다.
▲ LS그린링크 미국 버지니아주 공장 조감도. 사진=LS전선
▲ LS그린링크 미국 버지니아주 공장 조감도. 사진=LS전선
LS전선은 지난 2월 미국 고객사와 7000억원 규모 초고압 케이블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북미 현지 생산을 위해 미국 버지니아주 해저케이블 공장 및 멕시코 버스덕트 공장 건설 중에 있다.

특히 버지니아주 공장의 경우 세계 최대 높이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201m), 피복 공장, 전용 항만시설 등이 포함된 미국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생산기지가 될 전망이며, 오는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가 글로벌 공인 시험기관 KEMA로부터 230kV급 초고압 케이블 품질 인증을 얻어 북미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했으며 400kV급 하이엔드 초고압 케이블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LS에코에너지도 초고압 케이블 수요 확대 효과를 봤다. 회사의 1분기 초고압 케이블 매출은 전년 대비 177%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은 2964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1분기 기준 최고치인 153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LS머트리얼즈가 미국 핵융합 발전 프로젝트에 울트라캐패시터(UC)를 공급했으며,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기업에도 탈황장치 부품 공급을 통한 북미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망에 진입하는 등 북미 중심 사업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이외에도 LS MnM이 지난해 5월 전기동 브랜드 ‘온산Ⅰ’과 ‘온산Ⅱ’를 뉴욕상품거래소에 최고 등급인 ‘그레이드 1’으로 등록하며 북미 시장 진출 기반 강화에 나섰다. 이에 회사는 런던금속거래소, 상하이선물거래소에 이어 세계 3대 비철금속거래소 모두에서 최고 등급 등록을 완료했다.
▲ 경기도 안양 LS타워. 사진=투데이코리아
▲ 경기도 안양 LS타워. 사진=투데이코리아
이러한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계열사들의 성장세는 그룹 전체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LS의 공정자산 규모는 41조6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7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이에 따른 재계 순위도 같은 기간 1단계 오른 14위에 자리했다.

시가총액 측면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그룹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26조원에서 올해 4월 24일 그룹 순위 기준 10위권인 57조까지 커졌으며 같은 달 말에는 65조원까지 넘어서기도 했다.

LS 관계자는 투데이코리아에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및 배전 설루션 기술 투자가 미국의 생산 인프라 확대 정책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전선 및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의 LS의 영향력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LS의 AI 전력 인프라 관련 수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LS는 AI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과 지주회사 할인율 축소에 따른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구간에 있다”며 “숨겨진 AI 전력 인프라 관련 자회사의 가치 반영이 본격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구리 제련·전선·전력기기 등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들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며 “전력망 투자 사이클은 아직 초기 국면으로 주요 자회사들의 수주 잔고와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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