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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총리는 22일 시민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선거가 끝나고 아무것도 안 한 채 쉬기만 했다”며 “조금씩 기력을 회복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먼저 떠오른 건 격려해 주셨던 수많은 시민 여러분의 얼굴”이라며 “저를 바라보던 미소 띤 표정, 따뜻한 시선, 꼭 잡아주던 손 등을 감싸안아 주던 팔에서 저에게로 기(氣)가 전달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 기가 없었다면 어떻게 이 나이에 두 달을 새벽부터 밤늦도록 강행군할 수 있었겠나. 고맙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전 총리는 자신이 얻은 표심의 무게를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제게 표를 주시면서 여러분이 얼마나 많이 고민하셨을지 제가 안다”며 “586,927이란 숫자는 단순히 제가 받은 표수가 아니라, 그 한 표 한 표에 한 사람 한 사람의 결단과 살아온 삶, 살아갈 인생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구가 쉽지 않다. 대구의 희망은 결국 시민 여러분”이라며 “대구가 나아갈 길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 차분히 고민해 나가겠다”고 첨언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전 총리의 이런 언급을 두고 그가 사실상 정치 활동을 재개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낙선 인사 형식을 빌렸지만 ‘대구의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하겠다’는 표현이 향후 지역 정가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그의 거취를 두고 정치권에선 2년 뒤 치러지는 총선에서 지지 기반이 탄탄한 대구 수성구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마저 나돌고 있어, 김 전 총리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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