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카보베르데를 전 세계에 알렸다."
카보베르데는 22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우루과이와 2-2로 비겼다. 카보베르데는 2무를 기록하고 있다.
또 승점을 얻었다. 우루과이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선제골은 카보베르데의 몫이었다. 전반 21분 피나가 프리킥 상황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카보베르데의 월드컵 본선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우루과이는 발베르데와 우가르테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막판 우루과이가 저력을 발휘했다. 전반 44분 아라우호가 벤탄쿠르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추가시간에는 카노비오가 아라우호의 패스를 마무리해 2-1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흐름은 완전히 우루과이 쪽으로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카보베르데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바렐라가 우루과이 수비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키퍼까지 제친 뒤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승리를 위해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결정력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우루과이는 발베르데와 라 크루스의 슈팅이 무산됐고, 카보베르데 역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카보베르데는 스페인전에 이어 우루과이까지 상대로 승점을 따내며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부비스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감격스러운 감정을 밝혔다. 부비스타 감독은 선수 시절 카보베르데 국가대표 수비수였다. 은퇴 후 대표팀 코치 생활을 하다 여러 팀에서 감독을 맡았고 2020년부터 카보베르데 감독이 됐다. 카보베르데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고 본선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면서 국가 영웅으로 떠올랐다.
부비스타 감독은 “우리는 작은 나라이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을지 모르지만, 강한 회복력과 끈기를 갖고 있다.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팀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세계 최고 수준의 두 팀을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을 생각하면 우리의 목표는 당연히 토너먼트 진출이어야 한다. 우리는 그 자격이 있다. 다가오는 경기에 어떤 이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진지한 자세와 강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축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문화와 역사, 음악, 그리고 팬들을 보여주는 일이다. 우리는 카보베르데가 어떤 나라인지 전 세계가 알게 되길 원한다"라고 덧붙이면서 카보베르데를 전 세계에 알린 것에 대해 감격스러운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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