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회복한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33·KIA 타이거즈)가 1군에 복귀한 이후 ‘호랑이 타선’이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스트로의 재합류 이후 치른 첫 4경기에서 KIA는 팀 타율 0.373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리그 평균 타율(0.260)을 크게 웃돌았다. 팀 안타가 총 59개로 경기당 14.75개에 이른다.
애초 KIA는 카스트로의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였던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와의 동행 여부를 두고 고민을 이어갔다. 그러나 여러 복합적인 사정이 맞물리면서 결국 기존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와 함께 시즌을 이어가기로 했다. 당시만 해도 부상 복귀 이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물음표가 따라붙었지만, 초반 흐름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우선 카스트로의 타격 상승세가 돋보인다. 카스트로는 부상 복귀 첫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444(18타수 8안타)를 마크했다. 지난 19일 수원 KT 위즈전 2회에는 시즌 3호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21일 KT전에선 7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책임졌다. 4경기 장타율(0.611)과 출루율(0.421)을 합한 OPS는 1.032이다. 부상 복귀 전까지 0.250에 머물던 시즌 타율은 어느새 0.283(106타수 30안타)까지 상승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카스트로를 5번 타순에 고정하고 있다. 3번 김도영, 4번 나성범과 함께 중심 타선을 구성해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으로 활용하고 있다. 카스트로 복귀 후 4경기 타율 0.389(18타수 7안타)를 기록 중인 나성범은 “콘택트가 워낙 좋은 선수다. 뒤에서 쳐주니 편안하게 (타석에) 들어가고 있다. 내가 못 치더라도 카스트로 선수가 해결해 주고, 그런 시너지 효과가 나다 보니까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카스트로에게 타격 관련 조언을 자주 묻는 박재현도 최근 4경기 타율이 0.429(21타수 9안타)로 반등했다.
카스트로의 합류는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KIA 타선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중심 타선의 안정감이 살아나면서 다른 타자들의 타격감까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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