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아이디어 정책이 되다…‘한국공학대학교 CE교과’ 지역혁신 모델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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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아이디어 정책이 되다…‘한국공학대학교 CE교과’ 지역혁신 모델 우뚝

경기일보 2026-06-22 13:18: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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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한국공학대학교 아트센터에서 열린 2026년 1학기 지역사회참여(CE) 교과 성과공유회. 김형수기자
17일 오후 한국공학대학교 아트센터에서 열린 2026년 1학기 지역사회참여(CE) 교과 성과공유회. 김형수기자

 

“대학생의 과제가 실제 정책이 될 수 있을까.” 시흥시에서는 이 질문이 더 이상 가정이 아니다. 한국공학대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제안한 아이디어가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공학대와 시흥시가 함께 운영하는 지역사회참여교과(CE교과)는 학생들이 지역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프로젝트형 교육과정이다. 단순한 수업 과제를 넘어 지역 현안을 분석하고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실천형 교육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1년 시작된 CE교과는 2026년 현재까지 누적 162개 강좌, 98개 교과목, 6천281명의 학생이 참여하며 지역 문제를 교육과 연결하는 한국공학대 대표 지역혁신 교육모델로 성장했다.

 

 

CE교과 누정 강좌와 참여자 수치. 한국공학대 제공
CE교과 누정 강좌와 참여자 수치. 한국공학대 제공

 

■ 강의실을 넘어 지역으로… 실전형 CE교과 눈길

 

CE교과는 단순한 강의식의 수업이 아니다.

 

학생들은 지역 현장조사와 주민 인터뷰, 데이터 분석, 정책 검토 등의 과정을 수행하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와 현장을 직접 마주한다. 하나의 문제를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며 지역 현안을 스스로 발굴하고 교수와 함께 문제의 원인을 분석한 뒤 해결 방안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통해 전공 지식을 지역사회에 적용하는 경험을 쌓는다.

 

학생들이 다루는 주제도 다양하다. 거북섬 공실 문제, 산업단지 근로환경 개선, 다문화 학습 지원, 반려동물 정책, 지역상권 활성화, 바이오 특화도시 브랜딩, 시민참여 플랫폼 구축, 청년 정책, 지역 관광 활성화 등 실제 시흥시가 직면한 현안이 수업의 주제가 된다.

 

학생들은 현장조사와 인터뷰,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제안한다. 이러한 경험은 학생들에게 문제 발견부터 분석, 대안 도출에 이르는 실질적인 문제 해결 역량을 길러주는 동시에 지역사회에는 새로운 시각의 정책 아이디어와 개선 방안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입학준비금 활용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한 ‘세이프티 등교 패키지’팀이 시흥시장상을 수상하고 있다. 한국공학대 제공
입학준비금 활용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한 ‘세이프티 등교 패키지’팀이 시흥시장상을 수상하고 있다. 한국공학대 제공

 

■ 학생 아이디어, 시흥시 정책이 되다

 

17일, 한국공학대는 교내 아트센터에서 ‘2026-1학기 CE(Community Engagement)교과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CE교과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2026학년도 1학기 우수 결과물 발표 및 시상을 통해 지역 연계형 교육의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CE교과 전체 수강생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돼 학생 중심의 성과 공유 및 환류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행사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지역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시흥시의회 의원, 시흥시청 관계자, 연구기관, 산업계, 법률 전문가 등이 참여해 정책 활용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주요 수상작으로 ▲입학준비금 활용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한 ‘세이프티 등교 패키지’(시장상) ▲‘시흥 첨단 바이오산업단지 도시이미지 특화를 위한 디자인 프로젝트’(시의장상) ▲‘거북섬 공실률 완화 UX 프로젝트’(총장상) ▲‘정왕시장의 언어 환경과 정보디자인 분석’(총장상) 등이 선정됐다.

 

또 ‘시흥시 반려동물 관리 시스템’, ‘시흥시 다문화 학습 이해 지원 서비스’, ‘시민 참여형 민원 플랫폼-고쳐줘 시흥’,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스마트 클린 쉘터 디자인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의 과제들이 우수 사례로 선정되며 지역사회 문제 해결 가능성을 보여줬다.

 

17일 오후 한국공학대학교 아트센터에서 개최된 2026년 1학기 지역사회참여(CE) 교과 성과공유회에서 황수성 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공학대 제공
17일 오후 한국공학대학교 아트센터에서 개최된 2026년 1학기 지역사회참여(CE) 교과 성과공유회에서 황수성 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공학대 제공

 

■ 교육 넘어 지역혁신으로… E교과 성과 빛났다

 

주목할 점은 성과공유회 이후의 과정이다.

 

한국공학대와 시는 2026년 하반기부터 ‘정책 및 조례 고도화 TF’를 운영할 계획이다. 우수 결과물 가운데 정책 활용 가능성이 높은 과제를 선정해 정책 제안서 작성, 조례 제정·개정 검토, 담당 부서 협의 등을 추진하고 시흥시의회, 시흥시청, 연구기관, 산업계, 법률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정책과 제도로 연결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이 지역을 만나고 학생의 아이디어가 정책으로 이어지는 도시. 한국공학대와 시흥시가 함께 만들어가는 CE교과는 대학과 지역이 상생하는 새로운 지역혁신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공학대는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시흥시 정책과 조례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시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하반기에는 시흥시와 함께 정책 및 조례 고도화 TF를 운영, 우수 결과물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함은정 미래전략담당관은 “대학협력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지역과 대학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인재가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참여교과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수성 총장은 “학생들의 과제가 수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변화를 만드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이번 성과공유회는 학생들이 제안한 아이디어와 지역의 실제 수요를 연결하는 장이자 대학 교육이 지역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이 가진 교육 역량과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지역사회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우수 결과물이 정책과 사업,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지역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실천형 대학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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