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곽성호 기자┃예고된 구원 카드가 제대로 통했다. 일본 투수 시라카와는 KBO 입성 후 첫 불펜 등판에서 4이닝 5탈삼진 역투를 펼치며 KT의 흐름을 끊었고, KIA는 7회 빅이닝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IA 타이거즈는 21일 오후 5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KT 위즈에 11-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38승 1무 33패 4위에, KT는 41승 1무 28패 2위에 자리했다.
이날 KIA 벤치의 승부수는 시라카와 카드였다. KIA는 경기 시작과 함께 KT에 끌려가는 그림이 형성됐다. 선발 투수로 나선 김태형이 1회와 2회, 각각 2점과 1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전 예고한 대로 김태형 뒤에 곧바로 시라카와를 이어서 붙이는 전략을 고수했고, 이는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뒤집었다.
3회 말 KBO 입성 후 첫 불펜 등판에 나섰던 시라카와의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 최원준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 안현민을 상대할 때는 폭투로 1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간 시라카와는 최원준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시라카와는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KT 타선을 묶었다. 특히 4회 말 1아웃 상황에서 주자가 2루와 3루에 위치한 위기 상황, 권동민을 몸쪽 삼진으로 잡아내는 장면은 이날 KIA 입장에서는 경기 흐름을 지킨 결정적 장면이었다.
KIA는 3-5로 뒤진 7회초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이닝 동안 5점을 뽑아내며 리드를 가져왔다.
4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 82구 역투를 펼치며 시즌 2승을 챙긴 시라카와였다. 선발이 아닌 불펜 역할이었지만 투구 내용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과거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 시절 그는 불펜으로 마운드에 오른 전적이 없다. 그러나 시라카와는 4이닝을 책임지며 불펜 운용 부담까지 덜어냈다.
경기 후 그는 활짝 웃었다. KIA 타이거즈 공식 유튜브 콘텐츠에 등장한 시라카와는 “팀 승리에 힘이 되고 싶었다”라며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과 승리를 도와준 동료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KIA는 짧은 휴식 후 오는 23일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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