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변우혁이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변우혁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9차전에 8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변우혁이 멀티히트를 달성한 건 지난해 7월 31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4타수 2안타 1타점) 이후 325일 만이다.
이날 KIA는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김도영이 체력 안배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변우혁이 3루수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수비를 고려해 변우혁을 라인업에 올렸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였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이를 한 차례 지명타자로 내보내야 하고, 3루수 수비는 (윤)도현이보다 (변)우혁이가 더 낫다. 어제(20일) 경기 후반 우혁이를 내보낸 것도 오늘(21일) 경기에 나가려면 한 번 치고 나가는 게 훨씬 좋기 때문"이라며 "우혁이를 먼저 쓰고 경기 후반에 (김)규성이를 쓰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우혁이를 먼저 쓴다"고 밝혔다.
변우혁은 2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경기 중반 이후 아쉬움을 만회했다. KIA가 1-4로 끌려가던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1볼에서 KT 선발 로건 앨런의 2구째 148km/h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변우혁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비거리는 129.6m로 측정됐다.
7회초에도 변우혁의 방망이가 다시 한 번 날카롭게 돌았다. 변우혁은 KIA가 2-5로 뒤진 무사 1루에서 KT 두 번째 투수 이상동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대주자 김민규와 교체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변우혁의 출루는 대량 득점의 발판이 됐다. KIA는 김규성과 김호령의 희생플라이로 1점 차까지 추격했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해럴드 카스트로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여기에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까지 더해지면서 스코어는 7-5가 됐다. 8회초 4점을 더 보탠 KIA는 KT를 11-5로 제압하고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2019년 1차 지명으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변우혁은 2022년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했다. 당시 KIA는 투수 한승혁(현 KT 위즈), 장유호(개명 전 장지수)를 한화에 내주면서 변우혁을 품었다.
변우혁은 2023년 83경기, 2024년 69경기에 출전하며 1군에서 어느 정도 기회를 받았고, 우타거포 자원으로서 성장 가능성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47경기에서 142타수 31안타 타율 0.218, 17타점, 출루율 0.275, 장타율 0.268로 부진했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로 2026시즌을 준비했지만,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변우혁은 지난 2월 일본 고치에서 퓨처스팀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던 중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중도 귀국했다. 4월까지는 1군은 물론 퓨처스리그(2군)에서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변우혁은 지난 7일 정규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으나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24타수 4안타, 타율 0.167, 2타점에 그쳤다. 이 감독은 지난 16일 "(1군에) 올라왔을 때 초반에는 컨디션이 좋았는데, 잘 맞은 타구가 잡히면서 페이스가 떨어진 것 같다. 좀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변)우혁이에게도 중요한 상황"이라며 "3루와 1루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고, 우혁이가 잘 치는 게 팀에도 좋은 일"이라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일단 변우혁은 시즌 첫 멀티히트 활약을 펼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도 "변우혁이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타선에 힘을 보탰다"며 변우혁에게 박수를 보냈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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