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수단'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지능형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가 부산에서 베일을 벗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인공지능(AI) 기반 사용자 경험을 전면에 내세우며 미래 모빌리티 전략과 신차 라인업을 공개하고, 전동화 전환기 이후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현대차, '디 올 뉴 아반떼' 공개…SDV 전략 가속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신차 라인업을 선보인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3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총 34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무빙 투머로우(Moving Tomorrow)'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현대차그룹은 단순한 차량 공개를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인공지능 기반 사용자 경험 고도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다.
현대차는 2040㎡ 규모의 전시관에 8종 12대의 차량을 배치한다. 핵심은 세계 처음으로 공개되는 8세대 풀체인지 모델 '디 올 뉴 아반떼'다. 2020년 이후 6년 만에 완전 변경된 신형 아반떼에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된다.
또한 플래그십 세단 '더 뉴 그랜저'에는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와 생성형 AI 기반 '글레오 AI'가 적용되며, 현대차는 전시장 내 체험 공간을 통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친환경 라인업도 강화된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 등 전기차와 코나 일렉트릭, 스타리아 라운지 EV, 수소전기차 넥쏘 등이 함께 전시된다.
기아 PBV 확장·제네시스 고성능 콘셉트카 공개
기아는 현대차와 동일한 규모인 2040㎡ 전시관을 마련하고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중심 전략을 선보인다. 첫 전용 PBV 'PV5' 파생 모델 3종과 산업별 특화 차량 6종이 공개된다. 어린이 통학차, 이동형 펫 팝업스토어, AI 순찰차 등 실제 활용 시나리오 기반 모델이 포함됐다. EV 라인업과 비전 메타투리스모 등 총 15대 차량도 전시된다.
제네시스는 1120㎡ 규모 전시 공간에서 고성능 브랜드 비전을 제시한다. '마그마 GT 콘셉트'와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 하이퍼카 'GMR-001'의 실차 디자인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
전동화 캐즘 속 하이브리드·소프트웨어 경쟁 시험대
올해 부산모빌리티쇼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 속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기술 전환 속도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배터리 효율, 충전 인프라 대응, 하이브리드 시스템 고도화와 함께 차량 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핵심 변수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가 고도화된 디지털 디바이스로 바뀌는 과정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자리"라며 "하이브리드 기술과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 여부가 향후 완성차 기업들의 시장 대응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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