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능성 화장품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다. 온라인몰과 홈쇼핑 중심 판매에서 나아가 약국, 백화점, 대학가,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등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고 있으며 해외 매장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 의약품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축적한 독자적 원료 기술과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더마 코스메틱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이들의 판로 개척 전략도 다양해지는 분위기다.
동국제약·대웅제약·휴젤, 오프라인 중심 판매
동국제약은 현재 전국 약국 200여 곳에 뷰티 제품 전용 공간인 '파마시뷰티솔루션'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곳에는 약국 전용 화장품 브랜드인 '마데카파마시아'를 비롯해 두피 강화 증상 완화 기능성 제품, 의료기기 압박스타킹 등을 배치해 약국을 찾는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휴젤의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는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해 경희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성수 AK밸리 등에서 순회형 팝업 행사를 진행했다. 대학생과 트렌드에 민감한 2030 세대를 대상으로 대표 제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대웅제약의 화장품 브랜드 이지듀는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대표 제품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상피세포성장인자(DW-EGF)를 적용한 기미 관리 제품을 중심으로 소비자와 만났다.
국내 판매망 기반으로 해외 매장 입점 확대
동아제약은 H&B 스토어 올리브영을 중심으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파티온'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파티온은 여드름 흔적 관리와 피부 장벽 케어 제품을 앞세워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판매 채널 확보에서 쌓은 노하우는 글로벌 시장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개점 예정인 올리브영 미국 1호점에는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화장품 브랜드가 대거 입점해 현지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실제로 국내 화장품 수출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순항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114억 달러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K-뷰티 위상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가진 고유의 고기능성 R&D 역량을 화장품 사업에 접목하면서 국내외 판로 개척이 정교해지고 있다"며 "약국과 백화점, H&B 스토어, 해외 오프라인 매장 등 다변화된 채널 확보가 향후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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