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곽성호 기자┃후반 16분. 우루과이 수비진이 뒤에서 공을 돌리던 순간이었다. 엘리우 바렐라가 전방 압박에 성공했다. 공을 가로챈 그는 망설임 없이 오른발을 휘둘렀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FIFA 랭킹 67위 카보베르데는 우루과이와 2-2로 비겼다. FIFA 랭킹만 놓고 보면 승점 1이 아니라 사실상 승리와 다름없는 결과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카보베르데는 조 최약체로 꼽혔다. 월드컵 첫 출전국이라는 점도 이유였다. 스페인,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한 조에 묶이자 "승점 자판기"라는 평가까지 따라붙었다.
카보베르데는 1차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한 데 이어 우루과이까지 붙잡았다. 두 경기 연속 승점을 챙기며 H조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선제골도 카보베르데 몫이었다. 전반 20분 케빈 피나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꽂아 넣었다. 우루과이는 전반 43분 막시 아라우호의 헤더골로 균형을 맞췄고, 전반 추가시간 카노비오의 골까지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들어 다시 라인을 정비했고, 결국 바렐라의 압박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는 오히려 우루과이를 밀어붙이는 장면도 나왔다. 후반 막판에는 연속 공격으로 우루과이 골문을 위협하는 플레이를 했다.
카보베르데는 유효 슈팅에서 4-2로 우루과이를 앞섰다. 적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상대 실수를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수비에서는 4-4-2 블록을 촘촘하게 유지하며 남미 강호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영국 가디언도 경기 후 "카보베르데가 다시 한번 월드컵을 흔들었다"며 "작은 섬나라가 강호들을 연이어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보베르데는 승점 2(2무)로 조 3위를 유지했다. 2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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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곽성호 기자 ksungho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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