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내 요새화 작업을 지속하는 가운데 군사분계선(MDL) 이북 100m 이내까지 철책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져 군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22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북한군은 서부·중부·동부 전 전선에 걸쳐 군사분계선 북측 100m 이내 구간까지 철조망 설치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북한군은 철조망 설치에 앞서 탈북 방지와 경계 강화를 목적으로 한 지뢰지대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불모지 작업도 군사분계선과 매우 가까운 지역에서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2023년 말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후 비무장지대 내 군사시설 강화와 요새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10월에는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하고 해당 지역에 방벽을 설치했으며, 이후에도 지뢰 매설과 장애물 설치를 지속해왔다. 이번 철책 설치는 요새화 작업이 더욱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철조망이 군사분계선과 매우 근접한 위치까지 설치되면서 장기적으로 군사분계선 관리와 정전협정 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유엔군사령부와 긴밀히 협력해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일대 장애물 설치 행위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유엔사와 공조해 관련 동향을 지속 감시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앞으로도 비무장지대 내 북한군의 추가 요새화 작업과 군사 활동에 대해 정밀 감시를 이어갈 방침이다.
Copyright ⓒ 코리아이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