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태평양훈련' 美보란듯…中 극초음속미사일 DF-17 발사 첫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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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태평양훈련' 美보란듯…中 극초음속미사일 DF-17 발사 첫공개

연합뉴스 2026-06-22 11:41: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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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거리 정밀타격 능력 과시…日·대만 등 겨냥한 '군사 시위' 분석도

중국 둥펑-17 발사 장면 공개 중국 둥펑-17 발사 장면 공개

[CCTV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 개막을 앞두고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DF)-17 발사 장면을 처음 공개하며 원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동아시아 패권 장악을 노리는 중국이 외교·군사적 문제 등으로 갈등 중인 미국, 일본, 대만을 겨냥한 '군사 시위'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중국중앙TV(CCTV)와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CCTV 군사 채널 '군정시간도'(軍情時間到)는 지난 20일 로켓군이 육군·공군과 함께 실시한 훈련 장면을 방송했다.

영상에는 도로변에 정차한 둥펑-17 발사 차량이 미사일을 수직으로 발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둥펑-17은 2019년 중국 건국 70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극초음속 미사일로 최대 사거리는 1천500∼2천5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초음속 활공체를 탑재해 음속의 10배 속도로 비행하며 비행 중 궤도 변경이 가능해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를 회피할 수 있는 무기로 평가된다.

중국 군사평론가 두원룽은 "관영매체가 둥펑-17의 발사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로켓군이 매우 높은 실전 수준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발사 차량이 복잡한 지형에서도 기동할 수 있고 각종 교란 상황에서도 예정된 시간에 발사해 정확한 타격이 가능하다"며 "도로에서의 발사는 하나의 방식일 뿐 발사차량만 전개할 수 있다면 기립과 발사 등 모든 절차를 수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CCTV는 이날 고비사막 훈련장에서 둥펑-26 중거리 탄도미사일 등 여러 발의 신형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장면도 함께 공개했다.

최대 사거리 4천㎞인 둥펑-26은 미군의 서태평양 핵심 전략 거점인 괌을 사정권에 두고 있어 '괌 킬러'로 불린다.

홍콩 명보는 미사일 발사 장면 공개가 인민해방군이 원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직후이자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 훈련 개막을 앞둔 시점에 영상을 공개한 점에 주목했다.

올해 환태평양훈련은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하와이 해역에서 열린다.

31개국에서 2만5천명 이상의 병력과 주력 함정 약 45척, 잠수함 5척, 군용기 140여 대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둥펑-17 발사장면 공개는 일본 오키나와와 규슈 지역에서 지난 2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미국 해병대와 일본 육상자위대가 벌이는 연례 합동훈련 '레졸루트 드래곤'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아울러 대만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시사평론가 장빈은 "태평양에서 아무리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많은 군함과 항공기를 집결시키더라도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인민해방군이 군사 목표를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1일 인민해방군 로켓군 창설 60주년을 맞아 차세대 전략무기 공개를 위한 사전 포석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중국 군사평론가 쑹중핑은 명보에 "로켓군은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 새로운 유형의 무기를 지속해 확충해왔다"며 "타격 대상이 고정 목표물에서 이동 표적과 특수 목표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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