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국내 증시 상장사 중 주가가 1000원 미만은 종목은 총 219개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증시 상장사 2877개 중 7.6%에 달하는 수준으로, 시장별로는 코스닥이 148개를 기록했다. 코스피 상장사는 42개, 코넥스가 29개로 집계됐다.
이들 동전주 기업의 시가총액은 코스닥 시장이 5조5075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코스피는 2조4413억원으로 코넥스에 상장된 기업까지 합치면 총 8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증시가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동전주 기업의 다수 존재하는 것은 종목별 쏠림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상승한 종목은 477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한 종목은 2299개로 약 5배의 차이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특정 종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증시 변동성을 더욱 확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9일 코스피의 918개 구성 종목 중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115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장이 밀린 근본적 배경에는 국내 증시 고유 문제인 소수 업종의 독주 및 쏠림현상이 있었다”며 “반도체만큼 실적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대안 업종이 별로 없기 때문에 반도체 비중 확대 전략은 합리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쏠림 현상에 대한 부담 및 지난주 코스피가 10% 넘게 폭등한 데 따른 차익 실현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동전주 기업들이 주가를 올리지 못하는 경우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상장폐지 제도 개편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된다는 점이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4월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방안’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인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주가가 1000원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 ‘주가 미달’ 상태로 보고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상장폐지 제도 강화가 코스닥 시장의 체질개선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실기업을 빠르게 걸러낼 수 있다면 코스닥 시장 저평가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며 “투자자의 기회비용을 줄이고 우량기업과 혁신기업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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