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았다. 국내 사립 의료기관 최초로 문을 연 어린이 전문 병원으로, 141년 소아 진료 전통을 계승해 왔다.
2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개원 20주년 기념식에는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 김동아 국회의원, 금기창 연세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
어린이병원은 1885년 한국 최초 근대 의료기관 제중원에서 시작된 소아 진료 전통을 이어 2006년 6월 15일 개원했다. 제중원은 개원 초기부터 복통, 백일해, 콜레라성 설사 등 소아 질환을 진료했으며 천연두 예방 접종을 별도로 시행했다.
연세의료원은 소아의료 분야에서 잇따라 국내 최초 기록을 세웠다. 1975년 소아외과를 독립 분과로 개설, 1980년 소아전문내시경실, 1982년 신생아집중치료실, 1999년 아동전문진료센터를 차례로 문을 열었다.
2006년 개원 당시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어린이 환자가 편안함을 느낄 병원'을 목표로 설계했다. 어린이 친화적 외래와 병동, 신생아집중치료실, 무균실, 검사실, 어린이병원학교 등을 한 공간에 배치해 이동 부담을 줄였다.
현재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 280병상을 갖춘 어린이병원은 중증 소아환자 치료와 희귀질환 진료에서 강점을 보인다. 신생아집중치료실, 소아중환자실, 소아심장중환자실 등 고난도 집중치료 인프라를 확충했다.
2021년 국내 최초 소아신속대응팀 '세이브키즈(SaveKids)'를 신설해 입원 환아 상태 악화를 조기에 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지난해 외래 환자 17만 7572명, 재원 환자 5만 7612명을 기록했다.
병원은 보건복지부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로 지정돼 중증 소아 진료 공공적 역할을 수행하고, 중증소아 재택의료팀을 통해 가정 돌봄을 지원한다. 질병관리청 지정 '권역별 희귀질환 전문기관'이기도 하다. 지난해엔 국내 최초 자폐스펙트럼장애 통합 치료 센터를 열었다.
천근아 어린이병원 원장(소아정신과 교수)은 "질병 치료에 그치지 않고 아이 성장·발달, 가족 회복, 성인기 이행까지 함께 살피는 병원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한국어린이난치병협회와 손잡고 희귀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 바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최근 병원 내에서 '희귀난치성질환 어린이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전달식'을 개최하고, 총 607만 원의 후원금을 한국어린이난치병협회에 전달했다. 해당 행사는 장기간 치료와 높은 의료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아와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동시에 정서적 지지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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