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도 우루과이도 못 이겼다…월드컵 첫 출전인데 ‘2경기 무패’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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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도 우루과이도 못 이겼다…월드컵 첫 출전인데 ‘2경기 무패’ 이 나라

위키트리 2026-06-22 10:3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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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무대에 처음 오른 인구 50만 명의 섬나라가 세계 축구판을 흔들고 있다. 아프리카 서쪽 대서양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무적함대’ 스페인에 이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까지 막아내며 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카보베르데는 22일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우루과이와 2-2로 비겼다.

앞서 1차전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과 0-0 무승부를 거뒀던 카보베르데는 우루과이전에서도 승점 1을 추가했다. 2무, 승점 2를 기록한 카보베르데는 조 3위에 자리하며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32강 토너먼트 진출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월드컵 첫 출전국의 반란, 스페인 이어 우루과이도 막았다

우루과이 상대로 2-2 무승부, 카보베르데 / 인스타그램 @fcfcomunica

이번 대회 전까지 카보베르데는 월드컵 본선 경험이 없는 팀이었다. 국제축구연맹 랭킹도 63위로, H조에서 스페인과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점을 따낼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흐름은 달랐다. 카보베르데는 1차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의 공세를 끝까지 버텨내며 0-0 무승부를 만들었다. 스페인은 경기 내내 27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카보베르데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어진 우루과이전도 마찬가지였다. FIFA 랭킹 19위 우루과이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고, 역전을 허용한 뒤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결국 2-2 무승부. 스페인과 우루과이 모두 카보베르데를 이기지 못했다.

첫 출전국의 선전은 이제 단순한 ‘선방’이 아니다. 카보베르데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가장 강렬한 돌풍의 팀으로 떠올랐다.

역사상 첫 월드컵 골, 케빈 피나의 ‘UFO 프리킥’

우루과이전에서 카보베르데의 첫 골은 강렬했다. 전반 21분 케빈 피나가 먼 거리에서 낮고 강하게 깔리는 프리킥을 시도했다. 우루과이 수비진은 직접 슈팅을 예상하지 못한 듯 벽을 허술하게 세웠고, 피나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우루과이도 못 넘은 카보베르데 / 인스타그램 @aufoficial

카를로스의 ‘UFO 슛’을 떠올리게 하는 궤적이었다. 동시에 카보베르데 축구 역사에 남을 장면이었다. 이 골은 카보베르데의 월드컵 본선 역사상 첫 득점이었다.

우루과이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44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헤더가 골대에 맞고 나오자 막시 아라우호가 다이빙 헤더로 밀어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막시 아라우호가 머리로 떨군 공을 아구스틴 카노비오가 슈팅으로 연결해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카보베르데는 여기서 주저앉지 않았다. 후반 16분 우루과이 수비진과 골키퍼의 호흡이 맞지 않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헬리오 바렐라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밀리지 않은 후반전, 오히려 카보베르데가 주도했다

동점골 이후 흐름은 의외였다. 주도권을 쥔 쪽은 우루과이가 아니라 카보베르데였다.

카보베르데는 후반 18분 자미루 몬테이루의 중거리 슈팅으로 우루과이 골문을 위협했다.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후반 31분에는 호베르투 로피스의 헤더가 골대를 아깝게 빗나갔다.

우루과이는 추가골을 위해 공격 숫자를 늘렸지만, 카보베르데는 보지냐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진의 육탄 방어로 맞섰다. 동시에 역습 상황에서는 빠르게 전진하며 재역전 가능성까지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2-2로 끝났다. 승점 1씩을 나눠 가졌지만, 체감상 더 큰 성과를 얻은 쪽은 카보베르데였다. 스페인을 상대로 무실점 무승부를 기록한 데 이어, 우루과이를 상대로는 두 골을 넣고도 밀리지 않았다.

40세 골키퍼 보지냐, 월드컵 스타로 급부상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카보베르데의 베테랑 골키퍼 보지냐(40) / 보지냐 인스타그램, 뉴스1

카보베르데 돌풍의 중심에는 40세 골키퍼 보지냐가 있다. 스페인전에서 그는 무려 7차례 슈퍼세이브를 기록하며 골문을 지켰다. 스페인은 27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끝내 보지냐를 넘지 못했다.

경기 직후 보지냐는 “나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 그리고 모든 카보베르데 국민이 무척 자랑스럽고 행복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자리에 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밝혔다.

우루과이전도 특별했다. 보지냐의 어머니가 미국 비자를 받고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전 이후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그는 월드컵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짧은 기간 폭발적으로 늘었다.

보지냐 인스타그램 / 뉴스1

페드루 브리투 카보베르데 감독도 선수들의 투혼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스페인전 이후 “탄탄한 조직력과 굴하지 않는 용기를 보여줬다”며 “끊임없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회복력이 카보베르데의 참모습”이라고 말했다.

승점 2점 카보베르데, 이제 32강까지 바라본다

카보베르데는 현재 2무, 승점 2를 기록 중이다.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사상 첫 월드컵 출전에서 32강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또 하나의 역사를 쓸 수 있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남아 있다. 하지만 카보베르데가 스페인과 우루과이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 조직적인 수비, 빠른 역습, 결정적인 순간의 집중력, 그리고 보지냐의 선방까지 맞물리며 강팀들을 연달아 흔들었다.

BBC도 우루과이전을 두고 이번 월드컵 최고의 경기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경기 초반부터 빠른 템포가 이어졌고, 두 팀 모두 박진감 넘치는 축구를 보여줬다는 반응이었다.

카보베르데는 더 이상 단순한 약체가 아니다. 스페인도, 우루과이도 넘지 못한 월드컵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다. 이제 전 세계 축구팬의 시선은 작은 섬나라의 다음 경기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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