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인공지능(AI) 기술이 기업의 생존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과거 IT·정보통신 업계에 국한됐던 AI 인재 확보 경쟁이 대한민국 산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AI·데이터 기반 HR테크 플랫폼 잡코리아(운영 법인 웍스피어)는 22일 올해 기업들이 제출한 AI 관련 일자리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2026년 업직종별 AI 인재 채용 동향’ 리포트를 공개했다.
잡코리아의 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플랫폼에 등록된 'AI' 키워드 채용 공고 수는 약 1만 5000건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70% 이상 급증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동기간 잡코리아의 전체 채용 공고 수가 전년 대비 10%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AI 관련 인재 수요는 일반 채용보다 7배 이상 가파른 속도로 늘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 같은 AI 인재 확보 드라이브는 주니어 마켓인 신입 채용 시장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됐다. 올해 신입직 조건의 AI 키워드 공고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0% 늘어났다. 기업들이 당장 현업에 투입할 베테랑 경력직뿐만 아니라, 사내 기술 내재화와 미래 성장 동력을 책임질 '신입 AI 인재' 선점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채용 시장의 가장 큰 메가 트렌드는 AI 수요의 '전방위적 확산'이다. 올해 잡코리아 분류 기준 전체 11개 대형 업종 중 무려 10개 업종에서 AI 키워드 공고 수가 전년 대비 일제히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년 대비 공고 증가율이 가장 가파른 톱5 업종은 교육업(185%↑), 미디어·광고(154%↑), 문화·예술·디자인(139%↑), 의료·제약(123%↑), 기관·협회(116%↑) 순으로 나타났다. 정량적인 절대 공고 수 기준으로는 ▲IT·정보통신 ▲제조·생산 ▲서비스 ▲미디어·광고 ▲교육업 순으로 높았다.
이러한 수치는 AI가 특정 기술 엔지니어의 영역을 넘어 비(非)IT 산업군의 실무 패러다임까지 완전히 뒤바꾸고 있음을 시사한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에듀테크 열풍이 불고 있는 교육업계는 AI 기반 맞춤형 학습 서비스와 디지털 교육 콘텐츠 라인업 다각화에 사활을 걸면서 관련 기획·개발 인재 수요가 폭증했다”며 “이외 산업군에서도 생성형 AI를 활용한 마케팅 콘텐츠 제작, 의약품 R&D(연구개발),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등 실무 프로세스 전반에 AI 융합 기술이 깊숙이 이식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생성형 AI 붐이 처음 대중화 가속도를 밟았던 4년 전(2022년)과 비교하면 시장의 질적 체질 변화가 뚜렷하다. 2022년 당시에는 IT·정보통신업의 AI 공고 수가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했으나 기술 공급처인 일부 산업에만 채용이 쏠리는 비대칭 양상을 보였다.
반면 올해는 기술 적용 단계로 진화하면서 실제 비즈니스 현장과 서비스에 AI를 즉각 결합할 수 있는 '실무형·도메인 융합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빅테크·제조 대기업들도 글로벌 AI 및 데이터 핵심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AI 대전환은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찾는 경험의 혁신으로도 직결되고 있다. 잡코리아는 업계 최고 수준의 AI 독자 기술력을 기반으로 구직자의 이력과 성향을 정밀 매칭하는 '초개인화 일자리 추천 서비스'를 가동 중이다. 올해 초 진행한 AI 중심의 모바일·웹 메인 화면 개편 이후, 유저들의 공고 클릭 수와 실제 입사 지원 수 모두 전년 대비 유의미하게 동반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잡코리아 측은 “올해 대한민국 채용 시장의 가장 지배적인 특징은 AI 인재 수요가 전 산업군으로 수평 전파되며 기업들의 AX(AI 전환) 요구가 본격화된 점”이라며 “잡코리아는 연초 단행한 사명 변경(법인명 웍스피어)과 더불어 구직자 경험 기반의 AX 혁신, AI 추천·매칭 알고리즘 고도화를 통해 기업과 최적의 인재를 가장 빠르고 정밀하게 연결하는 AI 중심 채용 생태계의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Copyright ⓒ 데일리 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