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락 재구성] 한국앤컴퍼니그룹, 탄소중립을 생산현장으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맥락 재구성] 한국앤컴퍼니그룹, 탄소중립을 생산현장으로

프라임경제 2026-06-22 10:26:56 신고

3줄요약
[프라임경제] 탄소중립이 제조기업의 비용 구조와 거래 조건을 바꾸고 있다. 과거 ESG 보고서 안에서 다뤄지던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효율화, 재생에너지 확대는 이제 원가와 납품 경쟁력, 고객사 대응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협력사에 탄소배출 정보 공개와 감축 계획을 요구하는 흐름도 강해지고 있다. 타이어와 자동차 부품 기업에게 탄소 데이터는 ESG 자료보다 거래 조건의 성격이 강해졌다. 공급망 안에서 탄소를 얼마나 정확하게 관리하고 줄일 수 있는지가 기업 경쟁력의 일부로 들어온 셈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그룹사 에너지 교류회도 이런 흐름 위에 놓여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17일 대전 유성구 한국엔지니어링랩에서 '그룹사 에너지 교류회'를 열고,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계열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를 비롯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한온시스템(018880) 생산본부 에너지 담당자 등 3사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교류회는 계열사 실무자들이 에너지 사용 현황과 감축 방안을 공유한 자리다. 하지만 자동차 공급망 안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한온시스템이 갖는 위치를 함께 놓고 보면 의미는 더 선명해진다. 

타이어와 자동차 열관리 부품을 축으로 한 그룹이 탄소 관리를 개별 사업장의 업무로 두지 않고, 그룹 공통의 생산·에너지 관리 체계로 묶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테크노플렉스. ⓒ 한국앤컴퍼니그룹

결국 관건은 목표보다 실행이다. 2050 넷제로 같은 장기 목표는 숫자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실제 감축은 공장별 에너지 사용량, 설비 효율, 전력 조달 방식, 배출권 비용을 얼마나 촘촘하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계열사마다 생산 품목과 공정, 에너지 사용 구조가 다른 만큼 같은 목표를 세워도 실행 방식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룹 차원의 탄소관리 체계가 필요한 이유다. 각 사업장의 데이터를 모으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며, 비용과 감축 효과를 비교할 수 있는 내부 기준이 있어야 목표가 현장으로 내려간다. 탄소중립이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결국 공장과 설비, 전력 사용, 배출권 관리가 같은 흐름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에너지 사용량이 큰 제조업 특성을 갖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전동화 전환과 맞물려 글로벌 완성차 공급망 안에서 탄소 대응 압력을 직접 받는다. 두 회사가 에너지와 온실가스 관리 현황을 공유했다는 점은 한국앤컴퍼니그룹의 탄소중립 대응이 개별 사업장 수준을 넘어 그룹 단위 관리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교류회에서는 에너지 절감과 탄소저감 우수 사례를 다른 그룹사에 적용하기 위한 벤치마킹 방안도 논의됐다. 탄소중립에서 중요한 것은 거창한 구호보다 현장에서 바로 옮겨 심을 수 있는 개선 사례다. 설비 운전 방식 변경, 에너지 손실 관리, 전력 사용 최적화, 온실가스 데이터 관리 고도화 같은 과제는 비용 절감과 감축 성과를 동시에 만든다.

제조기업이 탄소 관리를 서두르는 이유는 분명하다.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생산 과정뿐 아니라 부품과 원자재, 물류까지 포함한 공급망 탄소배출 관리를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사가 요구하는 탄소 데이터를 제때 제공하고, 감축 계획을 설명할 수 있는 역량은 앞으로 거래 관계를 좌우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국내 환경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이행 논의, 배출권거래제 개편,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 변화는 제조기업의 비용 구조에 직접 영향을 준다.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배출권 부담이 커질수록 에너지 효율은 환경 지표에 머물지 않는다. 생산원가를 낮추고, 규제 리스크를 줄이고, 고객사 요구에 대응하는 경영 관리 영역으로 편입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에너지 효율화와 재생에너지 확대, 온실가스 감축 과제 발굴을 함께 다룬 것도 같은 맥락이다. 탄소 대응은 어느 한 부서가 따로 관리하기 어려운 업무가 됐다. 생산, 구매, 설비, 재무, 영업, ESG 조직이 같은 데이터를 보고 움직여야 한다. 글로벌 완성차 공급망을 상대하는 기업이라면 고객사별 요구 기준과 지역별 규제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

그룹 차원의 통합 탄소관리 체계는 여기서 힘을 갖는다. 각 계열사가 개별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하면 기준이 달라지고 대응 속도도 늦어진다. 반대로 그룹 안에서 에너지 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과제, 배출권 현황을 함께 관리하면 고객사 요청과 규제 변화에 보다 일관되게 대응할 수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핵심 ESG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그룹사는 에너지·탄소관리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감축 과제를 공동 발굴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도입 검토, 배출권 관리 고도화, 통합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교류회가 당장 대규모 감축 성과를 발표한 자리는 아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한온시스템을 포함한 주요 그룹사가 에너지와 탄소 데이터를 함께 놓고 대응 방안을 맞췄다는 점이다. 자동차 공급망의 탄소 규제가 촘촘해지는 상황에서 그룹 내부의 대응 속도와 기준을 맞추는 작업은 기업 경쟁력 관리와 직결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탄소중립은 기업 경쟁력과 공급망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다"라며 "그룹사 간 역량을 결집해 실질적인 감축 성과를 창출하고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업용 전기요금, 배출권, 고객사 요구, 공장 에너지 효율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탄소 관리는 제조기업의 운영 언어가 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이번 교류회는 2050 넷제로를 중장기 구호에 남겨두지 않고, 생산현장의 관리 체계로 끌어내리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