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에 15억 날릴 뻔…경찰 도움으로 송금 직전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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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에 15억 날릴 뻔…경찰 도움으로 송금 직전 막아

연합뉴스 2026-06-22 10:0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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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보이스피싱에 속아 평생 모은 15억원을 날릴 뻔했던 80대 부부가 경찰의 도움으로 피해를 막았다.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들이 작성한 메모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들이 작성한 메모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2일 경기북부경찰청 광역예방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15일 고양시에 사는 80대 A씨에게 한 통의 전화가 왔다.

동사무소 직원이라는 전화 속 상대는 "어떤 분이 선생님이 써줬다며 위임장을 가져왔는데 진위를 확인하려 전화했다"고 말했다.

A씨가 "위임장을 써준 적이 없다"고 답하자 전화 상대는 "개인정보가 노출된 것 같다"며 겁을 주기 시작했다.

이후 금융감독원, 검찰을 사칭한 전화가 왔고 이들은 "선생님(A씨)의 통장이 범죄에 연루됐으며 이미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라고 속였다. 이 과정에서 A씨 휴대전화에 원격제어가 가능한 악성앱이 설치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A씨가 휴대전화로 대검찰청 사이트에 접속해 검색해 보니 실제로 본인의 이름과 사건 번호가 나왔다. 범죄 조직이 악성 앱 설치를 통해 만든 가짜 사이트였지만 A씨는 속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A씨 부부는 "조사를 받기 위해서는 계좌 내 금액이 범죄에 이용되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하니, 이체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을 믿고 전 재산 15억원을 한 계좌에 모아둔 후 이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피해자를 만나 송금을 막은 경찰관들 피해자를 만나 송금을 막은 경찰관들

광역예방순찰2대 1팀 경사 노원범(우), 경사 송예나(좌)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때 경찰은 악성앱이 설치돼 악성사이트 접속 기록이 있는 휴대전화를 모니터링 하던 중 A씨를 포착하고 경찰관들을 보냈다.

A씨 부부를 만난 경찰관들은 돈이 이체되기 직전 악성앱을 제거하고 계좌 지급 정치 조치를 해 범죄 피해를 막았다.

처음에는 경찰관들을 불신하던 A씨 부부는 뒤늦게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보이스피싱이 우리에게 생길지 꿈에도 몰랐다"며 "전 재산이었는데 경찰관분들 덕분에 지키게 돼 고맙고 평생 기억하겠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광역예방순찰대의 '피싱범죄 타깃형 예방활동'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악성 앱 설치 또는 악성 사이트 접속으로 시작된다는 점에서 착안한 예방 활동으로, 지난 2월 20일부터 현재까지 400명 이상의 피해자를 만나 보이스피싱 피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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