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캡틴' 나성범이 4출루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9차전에서 11-5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이번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하며 16~18일 광주 LG 트윈스전에 이어 2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를 달성했다. 시즌 성적은 38승33패1무(0.535).
나성범의 활약이 돋보인 하루였다. 4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나성범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2득점을 올리며 4월 8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4타수 3안타) 이후 74일 만에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나성범은 첫 두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 네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기록했다.
7회초 5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은 KIA는 8-5로 앞선 8회말 1사 1, 2루 기회를 맞았다. 김도영의 타석에서 상대의 폭투가 나왔고, 2루주자 김규성과 1루주자 박재현은 한 베이스씩 이동했다. 그러자 KT 벤치는 1루가 비어있는 걸 감안해 김도영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다.
나성범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민수의 초구 142km/h 투심을 밀어쳐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면서 두 팀의 격차는 6점 차까지 벌어졌다.
KT가 추격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KIA의 11-5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과 김선빈이 중심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며 나성범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나성범은 "분위기가 가라앉을 법도 했고, 또 팀이 초반에 실점하지 않았나. 분위기가 (상대 쪽으로) 넘어갈 법도 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따라갈 수 있었다"며 "선수들이 점수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였던 게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도영의 자동 고의4구 이후 타석에 들어선 상황을 돌아보기도 했다. 나성범은 "(김)도영이도 MVP를 받았던 타자이기도 하니까 생각이 좀 복잡하긴 했다. 나도 그런 경우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안 거르더라(웃음). 지금은 어떻게든 잡으려고 한다"며 "타율도 더 올리고 득점권에서도 몇 번 때려야 날 내보내지 않을까 싶은데, 올해도 그렇고 최근에는 없더라. 그래도 2타점 적시타를 쳤으니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도 그렇고 상대가 병살타를 유도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오히려 편안하게 들어갔던 것 같다"며 "어제와 상황도, 투수도 같았지만 편안하게 들어갔고,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는 이번 주 선두권에 있는 LG와 KT를 차례로 만나는 일정을 소화했다. 6경기에서 4승2패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한 주를 마무리했다.
나성범은 "솔직히 상위권 팀들을 만나는 일정이다 보니까 힘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상위 팀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다른 팀과 할 때처럼 똑같이 우리 야구만 하자는 생각이었고, 그러다 보니까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주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며 "어제 이겼다면 더 좋았을 텐데, 그래도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나성범은 "잘했던 경기도 있고 어제처럼 안 좋았던 경기도 있지만, 그래도 잘 버텼고 이기려고 했던 것 같다"며 "솔직히 더 위로 가고 싶기 때문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남은 시즌 동안 잘 준비해서 오늘 같은 경기를 많이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수원,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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