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직썰] 美·이란 후속협상 첫날 삐걱…레바논·호르무즈 이행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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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직썰] 美·이란 후속협상 첫날 삐걱…레바논·호르무즈 이행 충돌

직썰 2026-06-22 09:11: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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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찾은 미 협상대표 밴스 부통령. [AFP=연합뉴스]
스위스 찾은 미 협상대표 밴스 부통령. [AFP=연합뉴스]

[직썰 / 김영민 기자]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후속협상이 첫날부터 이행 순서를 정하지 못하고 정회됐다. 이란은 레바논 휴전 보장과 원유 판매 허가, 제한자산 활용을 먼저 요구했고, 미국은 호르무즈 통항 안정과 핵 프로그램 제한·검증을 선행 조건으로 제시했다.

쟁점은 합의문 조항보다 초기 조치의 순서에 모였다. 이란은 미국이 경제 조치와 레바논 휴전 보장에 먼저 응해야 한다고 봤고, 미국은 핵 검증 없는 자산 해제는 불가능하다고 맞섰다. 파키스탄·카타르가 중재에 나섰지만 4자 회담은 80분 만에 멈췄다.

◇이란, MOU 경제 조치 선이행 요구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파키스탄·카타르가 동석한 가운데 MOU 후속 협상을 시작했다. 미국 측에서는 제이디(J.D.) 밴스 부통령이 대표단을 이끌었고, 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참석했다.

이란은 첫 회담에서 핵 프로그램 논의보다 상대방 의무 이행을 앞세웠다. 레바논 휴전 준수, 제한된 이란 자산 활용, 이란산 원유 판매 허가권 발급을 우선 의제로 제시했다. 이란은 이를 새 제재 완화 요구가 아니라 MOU 초안에 담긴 경제 조치 이행 요구로 설명했다.

미국은 호르무즈 통항 안정과 핵 프로그램 제한·검증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유 판매 일부를 허용하더라도 동결자산 활용까지 열어주지는 않겠다는 태도다. 레바논 문제에서도 양측 해석은 갈렸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압박을 미국이 제어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미국은 헤즈볼라 활동 억제를 이란의 책임으로 봤다.

◇트럼프 발언에 이란 항의…협상 틀은 유지

레바논 휴전 책임을 둘러싼 입장 차가 남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4자 회담은 80분 만에 중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헤즈볼라를 통제하지 못하면 다시 매우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레바논 전선 안정과 헤즈볼라 억제를 이란의 의무로 제시했다.

이란 대표단은 해당 발언에 항의하며 회담장을 떠났고, 다만 이란은 파키스탄과 카타르에 협상 이탈 방침을 공식 통보하지 않았다. 중재국을 통한 대표단 복귀 논의와 비공식 조율도 이어졌다.

첫 회담은 이행 순서를 확정하지 못한 채 끝났다. 미국은 헤즈볼라 억제, 호르무즈 통항 안정, 핵 프로그램 제한을 함께 다뤄야 한다고 봤다. 이란은 경제 조치와 레바논 휴전 보장 우선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호르무즈 통항도 쟁점…美, 원유 허가와 자산 해제 분리

호르무즈해협 문제는 통항 여부보다 관리 방식과 제재 완화 범위로 옮겨갔다. 미국은 선박 통항이 유지되고 있다며 항행 자유와 무상 통항 원칙을 강조했다. 이란은 60일 협상 기간에는 무료 통항을 허용하되, 이후 항행 지원과 환경 보호 비용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국은 원유 판매 허가와 동결자산 해제를 분리했다. 원유 수출 일부는 허용할 수 있지만, 핵 프로그램 제한과 검증에서 진전이 없으면 자산 활용은 열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은 호르무즈 통항 조건과 원유 판매 허가, 제한자산 활용을 MOU 초기 이행 조치로 묶어 다뤄야 한다고 맞섰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전날 67척, 그 전날 55척의 선박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원유와 석유제품 흐름도 분쟁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란이 중앙 항로의 기뢰를 제거하지 않았지만 남쪽 항로를 열었고, 미군은 해당 항로에서 선박 호위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원유 판매 허가와 동결자산 해제를 분리했다. 라이트 장관은 이란이 얻을 수 있는 혜택을 석유 판매 재개로 한정했고, 핵 협상에서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진전이 없으면 동결자금 해제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은 호르무즈 통항 조건을 MOU 초기 이행 조치로 제시하고 있다. 60일 협상 기간에는 무료 통항을 허용하되, 이후에는 항행 지원과 환경 보호 등 서비스 제공 비용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은 항행 자유와 무상 통항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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