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제이앤컴퍼니스, 시리즈A 투자 유치… 친환경 선박 제어시스템 앞세워 해양 딥테크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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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제이앤컴퍼니스, 시리즈A 투자 유치… 친환경 선박 제어시스템 앞세워 해양 딥테크 확장

스타트업엔 2026-06-22 08:45: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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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제이앤컴퍼니스, 시리즈A 투자 유치… 친환경 선박 제어시스템 앞세워 해양 딥테크 확장
제이제이앤컴퍼니스, 시리즈A 투자 유치… 친환경 선박 제어시스템 앞세워 해양 딥테크 확장

해양플랜트 공정제어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해양 솔루션을 개발하는 제이제이앤컴퍼니스가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국가 지원 사업 선정과 선박 제어시스템 납품 실적을 발판 삼아, 해양 탈탄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제이제이앤컴퍼니스는 최근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하고 누적 3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는 투자금과 함께 사업 확장 기반도 다졌다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해양수산부, 환경부 산하 주요 지원 사업에 잇따라 이름을 올리며 기술 검증 단계를 통과했다는 점도 이번 투자 유치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실제 회사는 스케일업팁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DIPS), 포스트팁스, 해양수산 성장부스터,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중소환경기업 사업화 지원 등 5개 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초격차 프로젝트는 시스템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바이오 등 전략 산업의 딥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술 장벽이 높은 분야 기업이 주요 대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해당 사업을 통해 민간투자와 정책자금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있다.

제이제이앤컴퍼니스가 내세우는 주력 분야는 해양플랜트와 친환경 선박 제어다. 회사는 노르웨이 국영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 등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해양플랜트 통합제어시스템, LNG FGSS(Fuel Gas Supply System) 제어시스템, 비전 AI 기반 자동 화재 탐지 시스템, 수중 생물 생체정보 분석 시스템 등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 제품은 친환경 선박용 가스 연료공급 통합제어시스템 ‘J-IAS’다. LNG 추진선박에서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관리하는 제어 솔루션으로, 회사에 따르면 현재 한국·그리스·싱가포르 국적 선주사를 대상으로 23척 이상의 계약 및 납품 이력을 확보했다. 설계부터 제작, 납품, 사후관리까지 일괄 수행하는 공급 구조를 갖췄고, KR·DNV·ABS 등 국제 선급 기준과 IACS 사이버보안(E27) 인증 체계도 대응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조선·해운업계의 연료 전환 흐름이 깔려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선박 연료 시장은 기존 중유 중심 구조에서 LNG, 메탄올, 암모니아, 바이오 연료 등 저탄소 연료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LNG는 완전한 무탄소 연료는 아니지만, 당장 상용화 가능한 과도기 연료로 꼽히며 친환경 선박 발주 확대의 수혜를 받아왔다. 그만큼 선박 내부에서 연료를 안전하게 공급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제이제이앤컴퍼니스는 이 지점을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 단순 기자재 공급이 아니라, 선박 운항 안전과 직결되는 제어 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 역량을 묶어 고부가가치 영역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해양 제어 시스템은 선박 인증, 안전 규격, 장기 유지보수 체계까지 맞물려 있어 후발주자가 단기간에 진입하기 쉽지 않은 분야로 꼽힌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선박 탈탄소’라는 거대한 산업 변화와 기술 진입장벽이 맞물린 영역이라는 점이 매력 요인으로 읽힌다.

다만 과제 선정과 납품 실적이 곧바로 대규모 매출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다. 조선·해양 분야는 인증과 실증, 발주 사이클이 길고, 프로젝트 단위 매출 인식 구조를 갖는 경우가 많아 성장 속도가 일반 소프트웨어 스타트업과는 다르다. 친환경 선박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해도, 실제 연료 전환의 승자가 LNG로 굳어질지, 메탄올·암모니아·수소 계열로 빠르게 이동할지는 아직 유동적이다. 결국 제이제이앤컴퍼니스의 경쟁력은 LNG 단계에서 확보한 제어 기술을 향후 다양한 지속가능 선박연료(SMF) 체계로 얼마나 넓힐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회사는 이미 사업 확장 방향을 그쪽으로 잡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현지 법인을 거점으로 미국 조선산업 진출을 추진하는 한편, 재생 LNG와 지속가능 선박연료 생산·공급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선박에 탑재되는 LNG 연료공급 제어시스템 공급사에 머무르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해양 탈탄소 밸류체인 전반을 겨냥하는 구조다.

행사 현장 성과도 회사는 강조했다. 제이제이앤컴퍼니스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6’에 참가해 1대1 밋업을 통해 고객사를 만났고, 현장에서 ‘넥스트 이노베이터 어워드(Next Innovator Award)’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넥스트라이즈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권 스타트업 행사로, 올해도 국내외 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 투자기관이 대거 참여해 투자 및 사업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전정호 제이제이앤컴퍼니스 대표는 “넥스트라이즈 현장에서 1대1 밋업을 통해 의미 있는 고객사를 만나 기대가 컸다”며 “마리타임 디카보나이제이션 분야에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선 강국인 한국에서 해양 스타트업은 많지 않다. 그중에서도 제어시스템과 엔지니어링을 함께 다루는 기업은 더 드물다. 제이제이앤컴퍼니스가 이번 투자와 국가 과제 수주를 발판 삼아 해양 딥테크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결국 두 가지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친환경 선박 시장의 연료 전환 속도에 맞춰 기술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빠르게 넓히는지, 그리고 납품 이력을 반복 매출과 글로벌 레퍼런스로 얼마나 전환하는지다. 해양 탈탄소가 더 이상 선언이 아니라 실제 발주와 설비 투자로 이어지는 국면에 들어선 만큼, 국내 해양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시험대도 함께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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