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대표팀 내에서 ‘상왕’ 노릇을 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팀 동료가 직접 나서 해명했다.
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의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2차전 포르투갈과 우즈베키스탄이 맞대결을 펼친다. 포르투갈은 1무로 3위, 우즈베키스탄은 1패로 4위다.
호날두가 첫 경기부터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콩고민주공화국전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호날두는 전반전 한 박자 늦는 움직임으로 찬스를 한 차례도 만들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동료 공격진의 매서운 침투로 오히려 박스 안을 버티고 서 있던 호날두에게 몇 차례 좋은 찬스가 찾아왔다. 그러나 호날두의 결정력은 예전만 못했다. 후반 23분과 28분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이 건넨 두 차례의 컷백을 모두 처리하지 못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이날 호날두의 경기 영향력은 0에 가까웠다. 이미 전성기를 한참 지난 불혹의 나이가 되면서 자연스레 호날두의 폭발력도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현역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호날두의 박스 안 결정력만큼은 믿을만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월드컵 같은 경쟁력이 높은 무대에서는 도통 통하지 않았다. 슈퍼스타의 운명이 그렇듯 호날두는 포르투갈 부진의 원흉으로 꼽히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포르투갈 팀 동료들이 호날두의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성 주장도 일었다. 그러나 지난 1차전에서 호날두에게 직접 두 번의 결정적 패스를 건넨 콘세이상이 본인의 입으로 호날두 관련 논란을 해명했다.
우즈베키스탄과 2차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콘세이상은 “호날두가 지닌 득점력은 필적할 만한 선수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호날두에게 반드시 패스해야 한다는 의무감이나 필요성을 느끼진 않는다”라며 호날두 관련 질문에 답했다.
콘세이상은 호날두와 공격진에서 호흡하는 본인의 경험을 근거로 옹호 주장을 펼쳤다. “나는 마크맨이 없고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동료에게 패스를 준다. 그 상황에서 내 옆에 있는 동료의 얼굴이 누군지 생각할 시간은 없다. 모든 걸 본능적으로 처리한다. 1분 1초를 다투는 상황이기에 여유가 없다. 당연히 호날두도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과 맟나가지로 팀을 도우려 온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포르투갈 후배답게 호날두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호날두의 커리어가 증명한다. 41세의 나이에도 매일 보여주는 승리를 향한 굶주림 덕분에 모범이 된다. 마치 마지막 훈련에 임하는 것처럼 엄청난 집중력으로 훈련에 임한다”라며 “모든 선수의 본보기다. 많은 걸 이룬 선수도 여전히 배고픔을 유지하고 있다면 우리가 가져야 할 갈망은 훨씬 더 커야 한다. 리더십과 그가 넣은 골들로도 귀감이 된다”라고 예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포르투갈축구협회 X 캡처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