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소공로의 가변차로가 설치 44년10개월 만에 폐지된다. 서울시는 차로 수를 줄이는 대신 차로 폭과 보도를 넓혀 보행자와 차량 모두의 안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소공로 가변차로를 폐지하고 도로공간 재편 공사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소공로는 서울광장과 한국은행을 잇는 도심 주요 간선도로다. 그동안 보행량에 비해 보도가 좁아 시민 불편이 이어졌고, 조선호텔에서 서울광장 방향 일부 구간은 보도 폭이 0.7m에 그칠 정도로 협소했다.
차량 통행 환경도 안전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조선호텔 사거리부터 한국은행 교차로까지는 가변차로 운영으로 일부 차로 폭이 2.8m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관련 규정상 최소 기준인 3.0m보다 좁은 폭이다.
시는 기존 왕복 5차로였던 소공로를 왕복 4차로로 줄이고, 각 차로 폭을 3.0m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줄어든 차로 공간은 보도 확장에 활용된다. 가장 좁았던 보도 폭은 기존 0.7m에서 2.7m까지 넓어진다.
사업 구간은 소공로 서울광장한국은행 앞 0.47㎞와 세종대로18길 시청역조선호텔 앞 0.2㎞다. 세종대로18길도 기존 일방 4차로에서 3차로로 조정된다.
공사는 지난해 11월 시작됐으며 오는 11월 완료를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는 69억7천100만원이다.
가변차로 폐지의 마지막 단계인 가변신호기 3곳 철거 작업은 오는 27일 오후 10시부터 28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된다. 이 시간 동안 조선호텔 사거리부터 한국은행 앞까지 전 차로가 통제된다.
서울시는 도로전광판과 버스정보안내단말기,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 120다산콜센터,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통제 구간과 우회도로를 안내할 예정이다. 공사 당일에는 주요 교차로에 모범운전자를 배치하고 실시간 교통 관리도 병행한다.
이번 도로공간 재편은 지난해 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강화된 도심 보행 안전 대책의 연장선이다. 서울시는 세종대로18길 차로 축소와 보도 확장, 차량용 방호울타리 설치를 이미 완료했으며, 시청역 8번 출구 인근 교통섬도 철거해 보행 대기 공간을 넓혔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소공로 도로공간 재편 공사로 교통 불편이 불가피한 만큼 시민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공사 기간 안전 관리와 교통 안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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