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와 미국 증시 강세 영향으로 6만4000달러선 아래로 밀려났다.
2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 대비 0.79% 하락한 6만3719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1.53% 내린 1715.72달러에 거래됐다. 리플(XRP)은 2% 하락한 1.12달러, 솔라나는 1.02% 내린 72.91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0.16% 떨어진 586.33달러에 거래됐다. 테더는 0.01% 하락한 0.99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약세의 배경으로 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꼽고 있다. 연준은 지난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그러면서 위원 18명 중 절반이 연말 기준금리 예상치를 현재 수준보다 높게 제시했다. 통상 금리 상승은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 증시로 투자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론머스크가 이끄는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 등 기업공개와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주식시장으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순위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1일 글로벌 자산 시가총액 순위 15위권까지 밀려났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기술주 강세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비트코인을 추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트코인이 한때 글로벌 자산 시가총액 5위권에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시장 내 위상이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같은 시각 국내 원화 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전일 대비 0.52% 내린 약 9618만원(6만2742달러)에 거래됐다. 해외 가격보다 국내 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은 오히려 -1.42%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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