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4년 만에 '투수 주장' 탄생, '임시 캡틴' 김원중의 각오 "(전)준우 형 올 때까지 좋은 분위기 유지할 것"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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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4년 만에 '투수 주장' 탄생, '임시 캡틴' 김원중의 각오 "(전)준우 형 올 때까지 좋은 분위기 유지할 것" [고척 현장]

엑스포츠뉴스 2026-06-22 08:06: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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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양정웅 기자) 어느덧 팀 내 투수진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이 또 하나의 중책을 맡게 됐다. 

김원중은 최근 롯데 자이언츠의 임시 주장을 맡게 됐다. 기존 캡틴 전준우가 지난 1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되면서 새 주장이 필요했고, 김원중이 낙점된 것이다. 

보통 한 팀의 주장은 베테랑 야수가 하는 경우가 많다. 투수의 경우 야수들과 따로 훈련을 진행하고, 선발투수는 로테이션에 따라 스케줄이 움직이며, 구원투수들은 주로 불펜에 있기 때문에 더그아웃과 떨어져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에서도 투수조에서 주장이 나온 건 2012년 김사율이 마지막이다. 비록 '임시' 타이틀이긴 하지만 김원중은 무려 14년 만에 롯데에서 나온 투수 주장이다. 



원래 전준우가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을 당시에는 내야수 고승민이 임시 주장직을 맡았다. 고승민의 성향상 주장을 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연차상으로 1군에서 중간 지점에 있었기에 애매한 점이 있었다. 이에 전준우가 다시 2군으로 내려간 후 고승민 대신 김원중이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팀 내에서 김원중보다 고참인 선수는 전준우와 김태혁, 김민성, 박시영, 노진혁, 구승민, 유강남 등 그다지 많지 않다. 여기에 팀 내 근속연수만 따져도 15년으로, 이 역시 전준우(19년) 다음으로 긴 기간이다. 

여기에 평소에도 후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고, 할 말은 하는 편이기에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김원중 본인은 "후배들이 와서 고맙게도 물어봐줘서 나도 아는 대로 같이 대화한다. 선수들과 같이 답을 도출해내고 있다"고 얘기했다. 

올 시즌 김원중은 다소 낯선 보직인 '셋업맨'을 맡고 있다. 2020년 마무리투수로 전향해 지난해까지 164세이브를 거뒀던 그였지만, 비시즌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인해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했다. 그러면서 시즌 시작 후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며 최준용과 보직을 변경했다. 



초반에는 구속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어려운 시간도 보냈지만, 날이 따뜻해지면서 조금씩 폼을 회복하고 있다. 5월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⅓이닝 4실점(3자책)으로 흔들린 걸 제외하면 무난히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지난 1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2-2로 맞서던 10회 마운드에 올라 4타자를 범타로 처리했으나, 11회 박성한 타석에서 허리 불편감을 느끼며 자진 강판했다. 

이후 19일과 20일 키움전에서 김원중은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김원중은) 괜찮다. 어제도 대기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틀을 쉰 김원중은 21일 키움과 경기에서 5-3으로 앞서던 8회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박찬혁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그는 어준서를 포크볼로 타이밍을 뺏으며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최주환까지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시즌 9번째 홀드를 따낸 김원중은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까지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팀도 6-3으로 승리하면서 올 시즌 첫 5연승(1무)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경기 후 김원중은 "개인 몸 상태는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 해주고 계셔서 문제 없다. 팀이 필요한 상황에 언제든 나가서 던질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캡틴이 된 상황에 대해서는 "(전)준우 형이 오기 전까지 잠깐 임시로 역할을 맡고 있다. 준우 형 오기 전까지 좋은 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원중은 "원정 9연전에서 좋은 성적표를 갖고 사직으로 돌아간다. 홈 팬분들께도 승리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팀 전체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얘기했다.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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