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1분기 순익 1조4664억원 역대급…양극화 그늘은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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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1분기 순익 1조4664억원 역대급…양극화 그늘은 깊어졌다

포인트경제 2026-06-22 08:03: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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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심화되는 운용업계
쏠림·과당경쟁 모니터링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국내 주식시장 상승세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자산운용업계가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적자 수렁에 빠진 운용사 비중도 함께 늘어나며 업계 내 실적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들이 거둔 당기순이익은 총 1조4664억원이다. 직전 분기인 7668억원과 비교하면 6995억원(91.2%) 늘어난 액수다. 지난 동기 거둔 4461억원보다는 1조202억원(228.7%) 폭증했다.

코스피 5000선 돌파하며 공모펀드 시장 견인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주가지수 상승이 이끌었다. 올해 3월말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전체 운용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166조7000억원(7.6%) 불어난 235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펀드수탁고가 1490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보다 119조2000억원(8.7%) 증가했다. 주역은 공모펀드다.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말 4214에서 올해 3월말 5052로 19.9% 급등하고 ETF 순자산가치도 같은 기간 297조1000억원에서 360조70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공모펀드 수탁고는 전년 말 대비 96조1000억원(15.8%) 급증한 705조5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사모펀드는 784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3조1000억원(3.0%) 늘어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성장이 정체됐다. 투자일임평가액 역시 주식형과 재간접형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년 말 대비 47조5000억원(5.8%) 증가한 86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손익 및 ROE 현황 /금융감독원 자산운용사 손익 및 ROE 현황 /금융감독원

수수료 수익 급증에 ROE 31% 돌파

본업에서의 성과를 나타내는 영업이익은 1조35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40억원(54.0%) 증가했다. 일임자문 수수료가 전분기보다 36.4% 늘어난 4316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수료 수익이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분기보다 13.9%포인트 뛴 31.0%를 기록했다. 1분기 판관비는 연말 성과급 착시 효과가 사라지며 전분기보다 2583억원(22.1%) 줄어든 9118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부진에 10곳 중 4곳은 적자…금감원 쏠림 모니터링

시장 전체는 활짝 웃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양극화의 그늘이 짙다. 전체 511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흑자를 낸 곳은 319개사에 불과했다. 나머지 192개사(37.6%)는 적자를 냈다. 적자회사 비율은 전분기(32.3%)보다 오히려 5.3%포인트 늘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관련 대체투자에 집중해 온 일부 운용사들의 실적이 고꾸라진 탓이다. 사모운용사의 경우 적자회사 비중이 41.5%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ETF 중심으로 시장이 급변하면서 대형사 쏠림과 과당경쟁이 고착화되고 있다"며 "물가와 환율, 금리 변동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짚었다. 금감원은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는 반도체 주식 및 지난 5월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의 과열 여부와 운용사 건전성을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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