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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A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19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쉽게 0-1로 패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한국은 남아공과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반면 체코와 1-1로 비긴 남아공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심리적 차이가 경기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21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현재 상황에서 훨씬 더 조급한 쪽은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남아공”이라며 “남아공은 경기 초반부터 라인을 끌어올리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는 상대의 적극성을 역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남아공이 전진 압박과 공격 숫자를 늘리면 자연스럽게 뒷공간이 생긴다. 그 공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침투하느냐가 승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남아공의 조직력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아공은 이번 월드컵 엔트리 26명 가운데 19명을 자국 프로축구리그(프리미어십) 소속 선수들로 구성했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남아공 리그 챔피언 올랜도 파이리츠에서 각각 8명씩 발탁해 조직력을 극대화했다.
김 대표는 “남아공은 자국 리그 기반의 끈끈한 조직력과 패스 플레이가 강점인 팀”이라며 “월드컵에서는 개인 기량 못지않게 조직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절대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다만 전력 누수는 한국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체코전에서 득점한 핵심 미드필더 테보호 모코에나가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출전하지 못한다”며 “모코에나는 활동량과 패스 성공률이 뛰어나 우리 대표팀의 황인범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핵심 미드필더 템바 즈와네까지 퇴장 징계로 빠진다”며 “남아공은 공수의 중심축이 이탈한 상태다. 상대가 조급하게 나오는 상황에서 이런 공백을 집요하게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아공전 키플레이어를 묻는 질문에는 “무조건 이강인”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멕시코 선수들이 경기 내내 돌아가면서 이강인을 집중 견제했다”며 “남아공전에서도 이런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 핵심은 결국 이강인이다. 상대 수비가 흔들리는 순간 결정적인 패스를 넣어줄 선수는 이강인 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대표는 “멕시코전에서 후반 조규성을 투입하며 공격 흐름을 바꿨던 것처럼 남아공전에서도 후반 교체 카드가 중요할 것”이라며 “이번 경기 역시 후반전이 사실상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남아공전 예상 스코어로 한국의 2-0 승리를 전망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정신 무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비기기만 해도 된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면 경기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선수들은 반드시 이긴다는 자세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이 모두 같은 마음으로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며 “멕시코전의 아쉬움을 교훈 삼아 남아공전에서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붓고, 반드시 32강 진출을 확정하길 바란다”고 뜨거운 응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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