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올여름 트레이드 시장의 최대 화두 중 하나로 떠올랐다.
현지에서는 구단이 대대적인 전력 재편에 나설 경우 이정후마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팅 뉴스'는 21일(한국시간) '블리처 리포트'의 기자 잭 리머의 분석을 인용해 샌프란시스코의 주요 트레이드 자산들을 조명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점점 더 셀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여러 소문은 버스터 포지 사장이 일부 선수들을 내보내는 데 열려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방향성은 어느 정도 정해진 분위기다. 이제 관심사는 '누가 떠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단기 계약 선수들은 물론 여러 핵심 자원들까지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리머는 자이언츠의 주요 트레이드 칩으로 라파엘 데버스, 윌리 아다메스, 맷 채프먼, 이정후, 루이스 아라에스, 로비 레이를 꼽았다. 그러면서 "이들 가운데 이정후만이 대형 악성 계약도 아니고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선수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라에스와 레이는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데버스, 아다메스, 채프먼은 거액 계약을 안고 있는 베테랑 선수들로 구단이 연봉 부담을 덜기 위해 트레이드를 고려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반면 이정후는 상황이 다르다. 그는 2029년까지 보장된 1억1300만 달러(약 1732억원) 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직 27세에 불과하다. 더욱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매체는 "이정후는 지금껏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보여준 성적보다 훨씬 뛰어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좌타 외야수인 그는 2029년까지 구단 통제 아래에 있기 때문에 당연히 여러 팀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트레이드가 반드시 정답은 아닐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계약 규모가 지나치게 부담스러운 수준도 아니고, 장기간 계약이 남아 있으며, 이제야 기대했던 기량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며 "오히려 더 오랫동안 팀에 남겨두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굳이 이정후를 내보내지 않더라도 충분한 전력 보강 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매체는 데버스, 아다메스, 채프먼, 아라에스, 레이 외에도 타일러 말리, 에이드리언 하우저, 케일럽 킬리언, JT 브루베이커 등을 언급하며 "이정후를 트레이드하지 않아도 상당한 수준의 대가를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포지가 로스터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는 수준의 리셋을 결심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스포팅 뉴스'는 "만약 포지가 팀을 완전히 재정비하고 변화를 원한다면,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정후를 트레이드하는 것은 엄청난 반대급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흥미로운 고민은 이정후가 됐다. 데버스, 채프먼, 아다메스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지만, 현지 매체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에서 가장 흥미로운 결정은 이정후와 관련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현재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아끼는 핵심 전력이자 동시에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트레이드 카드다. 구단이 미래를 위한 리빌딩과 즉시 전력 유지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정후의 이름이 실제 협상 테이블에 오를지는 올여름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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