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스캔들 압박 속…英 찰스 3세, 개인 납세 실적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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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스캔들 압박 속…英 찰스 3세, 개인 납세 실적 최초 공개

경기일보 2026-06-21 22:08: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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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영국 국왕. AP=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현대 영국 역사상 왕정 수장으로서 최초로 자신의 개인 납세 실적을 외부에 공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왕실 내부 소식통은 찰스 3세 국왕의 자발적인 결단에 따라 그의 2024년~2025년 회계연도 세금 납부 내역이 오는 25일 발간되는 연례 왕실 재정 보고서에 신설 항목으로 편입돼 공개된다고 전했다.

 

이번 공표 대상에는 영국 국왕의 사유지인 랭커스터 공작령에서 거둔 수익을 비롯해, 개인적인 투자 소득, 그리고 샌드링엄과 밸모럴 등 국왕 개인 소유 영지에서 발생한 수입에 부과된 세금 등이 포함된다.

 

특히 국왕 개인 수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랭커스터 공작령 부동산 사업의 경우, 전년도에만 2천400만 파운드(약 487억 원)를 상회하는 수익을 기록한 바 있다.

 

영국 국왕은 소득세나 전임 국왕으로부터 승계한 재산에 대한 상속세, 혹은 자본이득세를 납부해야 할 법적 책무가 없다.

 

그럼에도 찰스 3세는 소득세와 사적 자산 처분에 따른 자본이득세를 자발적으로 납부해 왔으며, 이번 조치를 통해 그 총액이 처음으로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 그는 과거 왕세자 시절에도 자신이 낸 세금 액수를 대중에 밝힌 전례가 있다.

 

버킹엄궁은 이번 결정을 두고 왕실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책무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넓히기 위한 조치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미국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틴과의 연루 파문으로 왕자 칭호를 박탈당한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의 스캔들이 터진 이후, 영국 정계 등지에서는 왕실 재정 거래의 투명성을 강화하라는 압박이 지속돼 왔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우리는 계속 현대화하고 진화하고 있다"며 국왕의 납세 내역을 매년 정기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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