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천㎏수출…희토류·텅스텐 일부 품목은 수출 중단 지속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이 첨단 반도체와 방산 분야 등에 쓰이는 전략 광물인 갈륨의 대(對)일본 수출을 4개월 만에 재개했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해관총서 통계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달 일본에 6천㎏ 규모의 갈륨을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중국이 올해 초 일본에 갈륨·게르마늄 수출을 중단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갈륨·게르마늄은 반도체, 광섬유, 전기차 급속 충전기와 신재생에너지 등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적외선 광학 장치나 미사일 유도 시스템용 반도체 등 군사 분야에도 쓰인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민간 수요에 한해 수출을 재개하고, 여전히 군사용은 수출을 중단한 상태일 것으로 관측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유닛(EIU)의 쉬톈천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중일 관계가 아직 개선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군사적 용도의 갈륨 수출은 여전히 중단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수출된 것은 민간 수요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는 작년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에 대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올해 초부터 일본을 상대로 이중용도(민간용과 군사용에 모두 쓰이는 물자) 품목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한 바 있다.
중국은 갈륨을 제외한 주요 전략 광물 공급을 여전히 틀어쥐고 있다.
SCMP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대일 희토류·영구자석 수출은 올해 4월 대비 35%가량 감소한 123t에 그쳤다. 이와 함께 게르마늄과 텅스텐 일부 품목, 희토류인 디스프로슘·터븀 등은 일본으로 전혀 수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수출 제한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분쟁으로 중국이 일본에 사실상 희토류 수출을 전면 중단한 2010년 수준에는 미치지 않는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주 프랑스 에비앙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희토류 공급망의 특정 국가 의존도를 오는 2030년까지 60% 이하로 낮추겠다는 공동 구상에도 동참하며 사실상 중국을 겨냥했다.
다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틀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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