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KIA 타이거즈가 하루 만에 짜릿한 역전승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KIA는 21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를 11-5로 승리하며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시즌 전적 38승 1무 33패를 기록한 KIA는 4위를 유지했다. 반면 2위 KT는 시즌 전적 44승 1무 28패가 됐다. 같은 날 두산 베어스를 꺾은 1위 LG 트윈스(45승 26패)와의 승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KIA는 전날 뼈아픈 대역전패를 당했다. 9회 초까지 9-4로 앞서며 무난하게 승리를 챙기는 듯했지만, 9회 말 대거 5실점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떠안았다. 포털사이트 중계 기준 9회 말 수비를 앞둔 시점의 KIA 승리 확률은 98.9%에 달했다. 사실상 승리를 예약한 상황에서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셈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1일 경기에 앞서 "플레이를 선수들이 해야 하는데 (역전패 때문에) 눈치 보고 있으면 오늘까지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오늘 경기는 오늘 경기고, 지나간 경기는 지나간 경기"라며 "역전해서 이긴 경기도 많으니까 그런 거 신경 쓰지 말고 오늘 경기 또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감독의 바람과 달리 경기 초반 주도권은 KT가 쥐었다. KIA는 6회까지 2-5로 끌려갔다. 그러나 전날 KT가 연출한 대역전극을 떠올리게 하듯, 7회 초 공격에서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한준수와 변우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든 KIA는 대주자 김민규의 2루 도루로 무사 2·3루를 완성했다. 이어 대타 김규성과 김호령이 연속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4-5까지 추격했다.
분위기를 탄 KIA는 2사 후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재현과 김도영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이어간 뒤 김도영의 도루로 2사 2·3루를 만들었다. 나성범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KIA는 해럴드 카스트로의 역전 2타점 적시타와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순식간에 7-5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발 김태형(2이닝 4피안타 3실점)과 두 번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4이닝 3피안타 2실점)로 마운드를 이끌던 이범호 감독은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 리드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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