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에 또다시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가 등장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1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니지와 일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F조 2차전에서 욱일기가 펼쳐졌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이날 "경기장 내에서 욱일기를 펼친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고, 경기장 전광판에도 노출됐다"고 밝혔다.
이 날 경기는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 개막전 이후 FIFA 월드컵 역사상 통산 1000번째 경기로 기록되며 세계적인 관심을 끌어 모았다.
서 교수는 "많은 누리꾼의 제보를 받았다"며 "경기장 내 욱일기를 펼친 장면이 중계 화면으로도 잡혔고, 전광판으로도 보여줘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서 교수는 "1차 예선전에서는 경기장 내 욱일기가 펼쳐지진 않았고, 일본 내 거리 응원으로 이용돼 논란이 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욱일기를 월드컵 응원 도구로 사용한다는 건 정말로 어리석은 짓"이라며 "아시아 축구팬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시키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욱일기가 국제 무대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일본 응원단이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조별리그가 열린 카타르 알라얀에 있는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내에서 욱일기를 들고 응원했다가 안전요원들이 곧바로 출동해 이를 제지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도 FIFA 공식 계정이 욱일기를 얼굴에 그린 팬을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올렸다가 항의에 못 이겨 내린 전례가 있다.
아시아 클럽 대항전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진 바 있다.
2017시즌 해당 대회 당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가와사키의 경기에 한 가와사키 팬이 전범기인 욱일기를 내걸었다.
이에 AFC는 이를 막지 못한 가와사키 구단에 당시 1만5000달러(약 1700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당시 AFC 징계위원회는 "욱일기를 내건 것이 홈팀 서포터스는 물론 대한민국 국민의 존엄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일본 축구 팬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 무대에 계속 욱일기를 들고 다니며 역사 인식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 교수는 "일본의 3차 예선전이 벌어지기 전에 이번 2차전에서 등장한 일본 욱일기 응원을 FIFA에 고발하여 재발 방지를 요청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중계화면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장윤정, 목욕탕서 사진 찍혀 '충격'…결국 1인 사우나 플렉스
- 2위 '박수홍♥' 김다예, 딸 신발값만 800만 원…20개월 광고 스타 신발장 클래스
- 3위 쯔양 협박해 돈 갈취한 변호사, 결국 처벌…법원 "7310만원 배상하라"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