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웃는 게임업계...해외 매출이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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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웃는 게임업계...해외 매출이 실적 견인

경향게임스 2026-06-21 18:25: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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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 육박하는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게임업계가 수혜를 누리고 있다. 원자재 가격 변동의 영향이 적고,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산업 특성상 환차익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공=펄어비스 제공=펄어비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9일까지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 평균은 1521.4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이 맞물리면서 월평균 환율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월(1626.7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고환율은 국내 기업의 비용 부담을 높여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게임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매출 상당 부분이 해외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수출 산업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게임산업 수출액은 85억347만 달러로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의 60.4%를 차지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사들은 환율 상승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서브노티카2 ▲서브노티카2

대표적인 사례가 펄어비스다. 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285억원, 영업이익 212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94%에 달하며, 이 가운데 북미와 유럽 비중만 81%를 차지한다. 회사는 올해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이 5% 상승할 경우 세전 총포괄손익이 약 232억 2천만원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실적을 견인한 ‘붉은사막’이 최근 누적 판매량 6백만 장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어 2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크래프톤 역시 올해 1분기 매출 1조3714억원, 영업이익 5616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을 이끈 ‘PUBG: 배틀그라운드’는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선보인 신작 ‘서브노티카 2’ 얼리액세스 버전도 4백만 장 판매를 기록하면서 2분기에도 해외 매출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

다만, 모든 게임사가 고환율 수혜를 누리는 것은 아니다. 환율이 오륵수록 글로벌 서버 운영비와 클라우드 사용료, 외주 개발비, 현지화 비용 등의 달러 지출 비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해외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외화 차입금을 늘린 기업들은 환율 상승 시 외화환산손실 부담도 안게 된다.

유저들에게도 고환율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게임 하드웨어 기기와 소프트웨어 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밸브는 지난 4월 3월 기존 1150원이었던 월/달러 환율 이드라인을 1450원 수준으로 약 20% 상향 조정했으며, 같은달 환율 변동성과 물류 비용 증가를 이유로 아시아 지역에서 스팀덱 가격을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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