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지금만 보면 일본이 더 앞서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박지성이 21일(한국시간) JTBC 스포츠 유튜브 채널 프로그램 '빼박숙려캠프'를 통해 튀니지와 일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F조 2차전이 끝난 뒤, 일본 축구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이날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에 있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일본은 앞서 네덜란드와 1차전에서 2-2로 비기며 승점 1을 가져온 뒤, 2차전에서 아시아팀 최초로 4골을 터뜨리면서 크게 이겼다.
전반 4분 만에 가마다 다이치의 선제골이 터진 일본은 전반 31분 우에다 아야세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이어 후반 24분 이토 준야, 후반 38분 우에다의 득점이 연달아 터지며 완승을 거뒀다.
일본은 이 경기까지 A매치에서 무려 9경기 무패(7승2무)를 달리며 압도적인 경기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이번 대회 우승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외친 모리야스 감독의 말이 허풍이 아님을 어느 정도 입증해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 강팀으로 꼽히는 네덜란드에 패배 위기에서 승점을 얻어갔고 튀니지에 4골 무실점 승리를 거두면서 이번 대회 복병임을 확실히 입증했다.
특히 엔도 와타루(리버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가 대회 전 부상으로 빠지고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도 부상으로 튀니지전에 결장한 가운데 이런 결과가 나오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경기 후, 유튜브 방송에서 박지성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박지성은 일본의 대승을 보며 "왜 일본이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는지, 얼마나 예전에 비해 발전했는지 알 수 있었다"라며 "전혀 월드컵 경기가 아니라 평가전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여유롭고 개개인이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잘 보였고 잘 수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일본이 축구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는 배성재 캐스터의 평가에 대해, 박지성도 "그렇다"라며 "많은 선수가 유럽에 진출해 있다. 유럽에 진출한 선수만 100여 명에 가깝다.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단순히 갑자기 일본이 잘해진 게 아니라 조금씩 성장해 나가면서 지금 이 위치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다. 우리도 다음 경기가 남아 있고 다음 경기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한국 축구의 변화를 바랐다.
현재 한국 1군, 일본 1군과 붙으면 어떨지 배성재 캐스터가 물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이 F조 1위, 한국이 A조 2위를 하고 32강을 이기면, 16강에서 숙명의 한일전이 벌어질 수 있다.
박지성은 "과정이 어떨지 상당히 궁금하긴 하다. 일본은 이미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유지를 잘하는데 한국은 상당히 왔다 갔다 한다"라고 봤다.
이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상당히 커서 앞으로의 경기에 따라 달라질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한국은 굉장히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어떤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 않아 아쉽다. 지금 현재로 놓고 보면 일본이 더 앞서 있는 것은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일본 선수층이 두텁기 때문에 1군에 균열이 생겨도 백업 선수들이 같은 전술로 상당히 유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배성재 캐스터가 평가를 했다.
이에 박지성도 "그렇다. 평가전도 마찬가지지만 다양한 선수를 투입해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게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경쟁을 통해 꾸준히 만들어 온 것이 월드컵을 오면서 부상으로 낙마하는 선수가 생겨도 경기력을 유지하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일본처럼 한국도 축구 발전의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선 "일본이 결국 당장이 아니라 몇십 년부터 준비해 지금에 이르렀다. 우리도 준비를 지금 당장이 아닌 10년, 20년, 먼 미래를 보고 준비하면 분명히 다른 상황이 펼쳐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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