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8월 11일 배재대 21세기관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전국당원대회 대전·세종지역 합동연설회의 모습. [사진=이성희 기자/ 중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 여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박범계(대전 서구을), 장철민(대전 동구) 국회의원이 정청래 현 대표에게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넓히는 가운데 대전 민주당을 이끌 차기 시당위원장도 윤곽이 드러나는 모습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연임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정청래 현 대표와 "당 대표가 로망"이라고 밝힌 김민석 국무총리, 국회에 다시 입성한 송영길 전 대표 간 경쟁 체제로 흘러가고 있다.
이미 각 진영과 지지자들 간의 신경전이 고조되며 상호 견제가 펼쳐지는 상황 속에 대전이 지역구인 박범계, 장철민 국회의원이 적극적인 여론전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최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다양한 지도 노선, 다양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려면 정청래 대표가 연임에 도전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청래 대표가) 내란 청산에 기여한 인물로서 여기서 양보하고 그 다음 지도력을 준비하며, 본인을 단련시키는 과정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져도 되는 것이 좋다"고 평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순방 대국민 보고 브리핑 중 가장 아픈 말씀은 '국정은 변한 게 없다'"라며 "정책도 결과도 그대로인데, 지지율이 폭락했다 뭔가가 잘못된거 아닌가?"라는 글을 남겼다.
장철민 의원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정 대표가 연임에 도전하려면 전당대회 공정성을 위해 조기에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 데 이어 정 대표의 '결단'까지 요구하고 있다.
장 의원은 'YTN 뉴스ON'에 출연해 "정청래 대표가 연임을 하게 되면 국정의 동력을 제대로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겠구나라고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생각하신다"고 했다.
이어 "정청래 대표가 이번에 연임 도전을 하지 않는다고 정치가 끝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안정된 이재명 정부의 성공 속에서 미래가 있으시기 때문에 결단을 해주시는 게 어떨까라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당대회와 맞물려 개편이 필요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자리도 점차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연임 도전 가능성이 제기됐던 박정현 위원장은 불출마 입장을 전했고, 재선으로 합의추대론이 나왔던 장철민 의원 역시 시당위원장보단 중앙 정치에 뜻을 더 두고 있다고 전해진다.
현재 초선인 장종태(대전 서구갑), 박용갑(대전 중구) 의원이 의지를 보이는데, 민주당 대전 국회의원들의 합의 여부가 관건으로 보인다. 실제 한쪽에선 경선 없이 추대를 통한 선출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두 의원이 대전 기초단체장 출신으로 지역 이해도가 높아 원활한 시당 운영이 가능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과 지역위원회 관리에 미흡한 모습을 보인 점을 근거로 이들의 시당위원장직 수행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송익준 기자
Copyright ⓒ 중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