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이닝 5실점' KIA 마무리 무너졌지만…"앞으로 중요한 일 해야 할 선수" 꽃감독 믿음 변치 않았다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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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이닝 5실점' KIA 마무리 무너졌지만…"앞으로 중요한 일 해야 할 선수" 꽃감독 믿음 변치 않았다 [수원 현장]

엑스포츠뉴스 2026-06-21 16:27: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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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수비를 마친 KIA 성영탁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마무리 성영탁을 격려했다.

이 감독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9차전을 앞두고 "지나간 경기다. 그 전에 (성)영탁이가 잘 던져줬다. 할 것을 다 하고 진 경기니까 괜찮다"며 "KT가 확실히 응집력이 있는 것 같고 중요할 때 힘을 모으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은 앞으로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KIA는 20일 KT를 상대로 9회초까지 9-4로 앞서고 있었다. 조상우, 정해영을 비롯해 주요 불펜 자원을 활용한 상황에서 9회말 성영탁을 올렸다. 확실한 카드로 5점 차 리드를 지키겠다는 계산이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따르면 9회말 시작 전 KIA의 승리 확률은 무려 98.8%였다.

하지만 성영탁은 선두타자 샘 힐리어드에게 솔로포를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 김민혁을 2루타, 류현진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오윤석의 안타 이후 무사 만루에서 안치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권동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두 팀의 격차는 1점 차까지 좁혀졌다.

결국 성영탁은 아웃카운트를 단 1개도 잡지 못하고 무사 1, 3루에서 김범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김범수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으나 2사 1루에서 허경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고, 2사 1, 2루에서 안현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안현민의 도루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힐리어드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경기는 KT의 10-9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성영탁의 최종 성적은 0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실점.

2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말 KIA 성영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감독은 "어제는 불펜 자원을 다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선발이었던) (황)동하가 5회까지 못 던질 것 같아서 일찍 내렸다. (조)상우, (정)해영이, 영탁이를 포함해 5명이 1이닝씩 끊어간다고 생각했고 준비했다. (김)범수는 원래 쉬는 날이었고, 연장에 갈 수 있었기 때문에 (한)재승이는 놔둬야 했기 때문에 영탁이를 좀 더 지켜봤다. 그래도 영탁이가 해결하는 게 어떻게 보면 맞는 것인데, 투구수가 너무 많아져서 부상이나 이런 부분이 올 수 있는 만큼 범수까지 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영탁은 올 시즌 초반부터 정해영을 대신해 팀의 뒷문을 책임졌다. 마무리라는 보직이 주는 부담감 속에서도 두 달 넘게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지만, 이날만큼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경기 후 성영탁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영탁이에게 따로 얘기한 건 없다. 선수들에게 이런 경기도 있고 저런 경기도 있으니까 괜찮다고 전달했다.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 눈치를 보면 오늘 경기에도 영향이 있지 않겠나. 우리가 그 전에 역전승을 거둔 경기도 있으니까 그런 부분은 신경 쓰지 말고 오늘 경기도 최선을 다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하긴 하겠지만 그런 상황이 만들어진 것에 대해서는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다. 영탁이가 지금까지 그런 적이 없었기 때문에 충격이 더 클 것 같은데, 아까 나와서 보니 잘 웃고 다니더라. 그게 중요한 것 같다"며 "앞으로 계속 해 나가야 할 일이 많고 중요한 일을 해야 하는 선수인 만큼 잊고 새롭게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일 경기에서 34구를 던진 성영탁은 하루 휴식을 취한다. 이범호 감독은 "영탁이를 하루 쉬게 해줘야 할 것 같다. 다른 투수들은 다 쓸 수 있기 때문에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이면 뒤에 붙이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로건 앨런을 상대하는 KIA는 KIA는 김호령(중견수)~박재현(좌익수)~김도영(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변우혁(3루수)~박민(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태형이다.

20일 경기와 비교했을 때 하위타선에 변화가 있다. 변우혁이 8번타자 겸 3루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박민이 유격수를 맡는다. 김규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를 한 차례 지명타자로 내보내야 하고, 3루수 수비는 (윤)도현이보다 (변)우혁이가 더 낫다. 어제 경기 후반 우혁이를 내보낸 것도 오늘 경기에 나가려면 한 번 치고 나가는 게 훨씬 좋기 때문"이라며 "우혁이를 먼저 쓰고 경기 후반에 (김)규성이를 쓰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우혁이를 먼저 쓴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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