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프랑스의 스포츠 저널리스트이자 방송 진행자인 프랑스 피에롱이 제레미 도쿠를 향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끝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1일(한국시간) “벨기에 윙어 도쿠가 첫아이의 출산을 지켜보기 위해 월드컵 대표팀을 잠시 떠날 의향을 밝힌 뒤 거센 논쟁에 휘말렸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는 도쿠는 최근 첫아이의 출산을 지켜보기 위해 월드컵 도중 벨기에 대표팀을 잠시 떠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도쿠의 아내 시린은 월드컵 8강 일정이 진행되는 7월 둘째 주 출산을 앞두고 있다. 벨기에가 해당 시점까지 대회에서 살아남더라도 도쿠는 가족의 곁을 지키고 싶다는 입장이다.
도쿠는 “첫아이의 탄생인 만큼 반드시 그 자리에 함께하고 싶다. 첫아이의 출산을 놓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표팀 일정 역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축구에는 함께 생각해야 할 다른 요소도 많다”며 “벨기에축구협회가 선수들을 지지하고 각자의 상황을 이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떤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도쿠의 발언을 두고 프랑스에서는 거센 논쟁이 벌어졌다. 프랑스 스포츠 매체 ‘레퀴프’ 채널 진행자인 피에롱은 도쿠가 출산을 위해 월드컵 대표팀을 떠나는 선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피에롱은 이를 “역겨운 선택”이라고 표현한 뒤 “출산 과정에서 아버지는 쓸모가 없다. 탯줄을 자르러 가는 것도 아닌데 월드컵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 복싱 선수 브라힘 아슬룸은 즉각 반박했다. 그는 “아이는 평생을 함께할 존재다. 월드컵은 끝나면 그것으로 끝난다”며 도쿠의 선택을 옹호했다.
그러나 피에롱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이동하는 데 10시간을 낭비할 것이고, 지친 상태에서 감정적으로도 무너질 수 있다. 아이는 앞으로도 계속 곁에 있을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진 뒤 피에롱에게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출산 과정에서 아버지가 담당하는 역할을 지나치게 폄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피에롱은 결국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아버지가 배우자와 아이 곁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격한 논쟁 과정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표현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발언은 오직 개인적인 의견이며 어떠한 집단의 입장도 대변하지 않는다. 내 말로 인해 충격을 받거나 상처를 입은 분들이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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