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문턱 높아지자 고신용자도 카드론…'풍선효과'에 평균금리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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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문턱 높아지자 고신용자도 카드론…'풍선효과'에 평균금리 낮아졌다

아주경제 2026-06-21 15:56: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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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은행권의 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카드사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지속되고 있다. 신용점수 900점 이상의 우량차주가 2금융권으로 유입되면서 카드론의 평균금리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8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지난 5월 신용점수 900점 초과 차주 대상 카드론 평균금리는 10.98%(단순 평균)로 전년 동월(11.23%) 대비 0.25%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카드사들의 카드론 평균 조달금리가 2.81%에서 4.24%로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조달금리는 한국자산평가, KIS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등 민간 채권평가사가 산출한 카드채 3년물 평균 금리로, 카드업계 전반의 조달 여건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활용된다. 원가 부담이 커졌음에도 대출 금리는 낮아진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신용도가 높은 차주까지 2금융권으로 유입되면서 카드론 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8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9조6750억원으로 지난해 말(39조1024억원) 대비 1.5% 늘었다.

이 같은 '풍선효과'는 중금리대출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카드사 8곳의 올해 1분기 중금리대출 상품의 신용점수 801~900점 구간 평균금리는 지난해 1분기 10.33%(단순 평균)에서 올해 1분기 9.64%로 0.69%포인트 하락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삼성카드는 10.18%에서 8.67%로 1.51%포인트, 신한카드는 10.88%에서 9.57%로 1.3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어 롯데카드(-0.85%포인트), BC카드(-0.81%포인트), KB국민카드(-0.46%포인트), 하나카드(-0.32%포인트), 우리카드(-0.16%포인트), 현대카드(-0.14%포인트)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신용점수 800점대 평균금리가 10%를 넘는 곳은 BC카드(10.39%)와 하나카드(10.29%) 두 곳에 그쳤다. 이 기간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2조570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928억원) 대비 61.4% 급증했다.

은행권을 넘어 2금융권의 대출도 증가세를 보이자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카드사들을 소집해 가계부채와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다만 카드업계에서는 별도 마케팅 없이도 카드론 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대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영업 현장에서는 카드론 상담 문의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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