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나스키스서 에비앙까지…두번의 G7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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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나스키스서 에비앙까지…두번의 G7에 대한 단상

경기일보 2026-06-21 15:48: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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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캐나다 카나나스키스 G7 한국 프레스센터 모습. 캘커리 국제 공항 인근 컨벤션센터에 설치됐다. 이성훈기자

 

2025년 캐나다 카나나스키스 G7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실상 국제 외교 무대 데뷔전이었다. 취임 12일 만의 첫 해외 순방과 늦게 결정된 G7 참석으로 모든 것이 숨 가쁘게 돌아갔다. 대통령은 이틀 동안 10개 안팎의 국가·기구 정상들과 잇따라 만났고, 기자들은 하루에도 수십 건의 기사를 쏟아내며 그 뒤를 쫓아가야 했다.

 

그때 기자단의 동선은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일정과 묘하게 닮아 있었다. 프레스센터는 주변이 휑한 들판 한 가운데 서 있던 컨벤션센터에 마련됐고, 기자들은 모텔급 숙소 네 곳에 흩어져 지내야 했다. 숙소와 프레스센터를 오가는 유일한 수단은 30분 간격 셔틀버스였다. 버스를 놓치면 일정이 꼬였고 기사 송고도 차질을 빚었다.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르던 대통령이 숨가쁘게 각국 정상들을 찾아다녔던 것처럼, 기자들 역시 셔틀버스 시간표를 따라 움직이며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한미 정상회담이 무산된 밤이었다. 기사를 송고한 뒤 셔틀버스에 몸을 싣고 숙소로 향하던 길, 캘거리 공항 활주로에서 에어포스원이 이륙하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했다. 당시의 아쉬움과 허전함을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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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프랑스 에비앙레벵 G7 한국 프레스센터 모습.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 비즈니스 호텔에 설치됐다. 이성훈기자

 

1년 뒤 프랑스 에비앙레벵 G7의 풍경은 달라져 있었다. 기자단 프레스센터는 스위스 제네바 레만호를 품에 안은 국제 비즈니스 호텔에 마련됐다. 숙소와 프레스센터는 셔틀버스가 아닌 엘리베이트로 연결됐다. 달라진 프레스센터 풍경은 두 번씩이나 G7에 초청된 글로벌 선도국의 정상으로 보다 여유 있게 회담 일정을 소화하는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떠올리게 했다.

 

에어포스원도 다시 눈에 들어왔다. 제네바 공항에 우리 공군 1호기 인근에 에어포스원이 서 있었다. 지난해 캐나다 캘거리 공항의 에어포스원은 한국이 그토록 성사시키고 싶었던 한미 정상회담을 남겨둔 채 어둠 속으로 떠나갔다면 올해 스위스 제네바 공항의 에어포스원은 활주로에 머문 채 다음 일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았다. 같은 비행기였지만 한국 외교의 지난 1년을 보여주는 상징처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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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태우고 온 에어포스 원이 스위스 제네바 공항 활주로에 세워져 있다. 이성훈기자

 

물론 프레스센터의 위치나 에어포스원만으로 외교 성과를 평가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장에서 체감한 두 번의 G7은 분명 달랐다. 지난해 카나나스키스가 국제무대 복귀를 알리는 출발선이었다면, 올해 에비앙레뱅은 한 단계 높아진 한국 외교의 현재를 보여주는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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